'국감 뺑소니' 김성주, "제 부족과 불찰 사과"

파문 커지자 "공인이 되어 본 적이 없어서…"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27일 일방적인 국정감사 불출석에 대해 사과했다.

 

김 총재는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국민들과 불편을 끼친 국회의원 여러분에게 사과하고 죄송하다는 인사를 드리겠다"고 했다.

김 총재는 "어떤 피감기관장이 자기가 날짜를 정해서 국감을 받느냐"는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 의원의 지적에 "100% 동의하고 100% 저의 부족과 불찰에 정중히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 총재는 이어 "내가 공인이 되어 본 적이 없다"며 "기업인으로 살던 저의 짧은 생각이었다"고 했다. 김 총재는 최근 중국에서 개최된 국제적십자사연맹 아태지역 회의에 참석한다는 이유로 지난 23일 국정감사에 불참해 '뺑소니 출국'이란 비판을 받았다.

그는 "이 일로 인해서 이렇게 많은 심려와 불편을 끼쳐드린데 대해서 국민 여러분과 의원들에게 사과하고 절대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김 총재는 이어 "정치학 공부를 한 사람이 공직이 처음이어서 실수했다는 것은 너무 유치한 핑계 아니냐"는 새정치민주연합 최동익 의원의 지적에는 "정치학이 아니라 국제정치학을 공부해 몰랐다"며 "이 기회를 통해 새로운 공인의 모습으로 태어나겠다"고 했다.

임경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