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김상곤, 안철수와 손잡으면 선거판 출렁"

[오늘의 조중동] 조중동, 김상곤 행보에 관심 집중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의 경기지사 출마 여부에 보수언론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동은 26일 김 교육감이 '무소속 후보'를 바라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안철수 의원과 김 교육감 회동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 안 의원은 24일 밤 서울 모처에서 김 교육감을 만나 새정치연합에 합류해 경기지사에 출마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김 교육감은 "상의를 더 해보자"며 일단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은 6면 기사 '김상곤, 안철수와 비공개 회동 후 기자회견 취소… 24일 밤 무슨 일 있었나'에서 두 사람의 회동에 대한 정치권의 해석을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새정치연합 측은 김 교육감이 안 의원을 만난 후 입당과 관련해 "유보적인 입장으로 돌아"섰다고 봤다. 민주당 측은 김 교육감이 교육감 3선 결심을 통보하기 위해 안 의원을 만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 측은 김 교육감의 야권 단일화 요구를 안 의원이 거절하자 그날 만남 자체가 깨진 것으로 파악했다.

이렇듯 정치권의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조선>은 김 교육감의 경기지사 출마에 무게를 뒀다. 김 교육감이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시민사회 전체의 지원을 받는" 무소속 후보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신문은 "이는 야권연대에 선을 긋는 안 의원 측이나 이미 원혜영·김진표 의원 등이 경기지사 후보로 뛰는 민주당 모두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카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교육감의 측근 교수 그룹이나 시민사회계는 교육감 3선 도전을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앙>과 <동아> 역시 김 교육감이 경기지사로 출마할 경우 무소속 후보를 염두에 두고 있다며, 민주당과 안 의원의 구애에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앙>은 10면 기사 '김상곤 행보에 애타는 안철수'에서 김 교육감 측 관계자의 "도지사 출마는 혼자 하는 게 아니다"라는 말을 인용해 "김 교육감이 새정치연합 독자 후보보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을 아우르는 범야권의 지지가 있어야 출마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앙>은 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과의 통화 내용이라며 "김 교육감은 새정치연합을 비롯해 어느 정당에도 입당하지 않겠다는 입장이 확고하다"고 전했다. 김 교육감이 무소속 출마를 바라고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 셈이다.

<동아>는 6면 기사 '"김상곤을 잡아라" 이번엔 한밤 경쟁'에서 민주당과 안철수 측은 "혁신 교육정책 등을 추진해온 김 교육감을 경기도지사 선거에 투입할 경우 선거도 승산이 있고, 야권의 주도권 경쟁에서도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김 교육감의 막판 '선택'을 앞두고 양측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아>는 "김 교육감은 꿈이 큰 사람이다. 다른 사람을 위해 불쏘시개 역할을 할 리가 없다"는 여권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신문은 이에 대해 "김 교육감은 범야권의 차기 주자를 노리는 만큼 특정 정파에 소속된 도지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선> "김상곤, 안철수와 손잡으면 선거판 출렁"

한편, <조선>은 같은 날 지방선거 관련 기사에서 최근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여야의 경기지사 대결 구도를 정리했다. 이에 따르면,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을 상대로 야권이 단일화했을 때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경필 대 김진표는 45.4% 대 39.1%, 남경필 대 김상곤은 46.8% 대 42.6%로 김 교육감이 민주당 김진표 의원보다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새누리당 산하 여의도연구원).

김 교육감이 안철수 측 새정치연합으로 출마했을 때에는 남경필 49.6% 대 김상곤 43.2%로 3.4%포인트 차로 조사됐다(<한국일보>조사).

민주당과 안철수 측이 후보 단일화를 할 경우에는 남경필 45.5% 대 단일화 43.4%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매일경제).

이에 대해 <조선>은 "야권에서는 김 교육감이 안철수 신당과 손잡고 경기지사에 출마할 경우 선거판이 출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나 안철수 측 새정치연합은 김 교육감의 선택에 "끌려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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