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박원순, 안심권 이탈"

[오늘의 조중동] '김상곤' 부각으로, 민주당 흔들?

서울·인천에 빨간불이 켜졌다. 박원순 서울시장 지지율은 이탈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송영길 인천시장은 여권 후보에게 추월당했다. 특히 안철수 의원 측 새정치연합과의 후보 조정이 불가피한 지역에서 나온 결과여서 6.4 지방선거에 대한 야권 전략에 변화가 요구된다.

<조선일보>는 19일 6면 기사 '"어! 서울·인천이…" 民主, 지방선거 경보음'에서 "민주당에서 지방선거 위기론이 번지고 있다"며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쪽 후보 부상에 민주당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10%포인트 차 이상 두 자릿수 격차를 보이던 박 시장과 여권 후보 간 가상대결이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한 자릿수로 줄어든 것.

<한국경제>와 글로벌리서치가 지난 15일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3자 대결에서 '박원순 대 정몽준'은 1.9%포인트 차로 오차 범위(±3.1%포인트)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박 시장은 38%, 정 의원은 36.1%, 새정치연합 후보는 14.9%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박원순 대 김황식'은 37.2%대 34.1%로 3.1%포인트 차로 조사됐다. 새정치연합 측 후보 지지율은 16.7%였다.

<조선>은 이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도 '안심(安心)권'에서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20여 일 전 <한겨레>조사에서 상대가 누가 되든 과반수 이상의 지지율을 얻으며 '절대 강자'의 모습을 보였다.(☞ 관련기사 : 서울·인천, '3자 대결' 때도 민주당 우세)

<조선>이 인용한 새누리당 측 여의도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송영길 인천시장(42.4%)은 유정복 안전행정부장관(46.3%)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이에 더해 "최문순 강원지사도 격전이 예상된다"고 민주당은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과 인천 등 민주당 핵심 지역이 흔들리는 데 대해 <조선>은 새정치신당의 후보 작업이 "민주당을 긴장시키고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17일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의 출판기념회를 기점으로, 야권 분열 조짐이 가시화했다고 보는 것이다. 신문은 이날 저녁, "민주당 의원 10여명은 김 교육감이 신당 후보로 출마할 경우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조선>은 민주당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의 "'수성(守城)'보다는 공세적 전략을 펴야 한다"는 말을 전하며, 2010년 지방선거 때 '무상 급식'과 같은 파급력이 큰 '반값 생활비' 정책을 내세워 전열 재정비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값 생활비는 사교육비·교통비·통신비 등을 반값으로 낮추는 공약으로, 민주당은 전국적으로 망을 설치해 비용을 낮추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신문은 민주당이 국정원 대선개입 특검을 요구하는 강경파와 '이석기 사태'에 가로막혀 "민생 전략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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