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사 교과서, 최종승인 후에도 오류 357건"

교학사 양철우 회장 "교원노조 놈들" 발언 논란

자체수정 751건을 마치고 교육부로부터 최종승인을 받은 교학사 고교 한국사 교과서가, 여전히 오류투성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민족문제연구소는 △인명·지명·연도·단체명·사건명 등 기본적인 역사지식에 관한 오류 140건 △편향적인 해석과 노골적인 역사 왜곡 129건 △전재·표절 등 과도한 베끼기 22건 △표기·번역·출전 오류 66건 등 총 357건에 이르는 방대한 숫자의 오류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오·탈자는 제외한 수치다.

연구소는 "수정 교과서에 대한 분석·대조작업이 끝났지만, 교학사가 자신 있게 공개한 최종본을 견본이라고 주장하며 재수정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그래서 아직 상세한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며 여전히 남아있는 오류 중 일부를 제시했다.

▲ 민족문제연구소가 문제를 제기한 서간도 지도 부분. ⓒ민족문제연구소
우선 만주의 압록강 대안지역을 일컫는 서간도의 위치가 잘못됐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또 미국은 인도차이나에 식민지를 가진 적이 없는데 사실과 다른 정보가 담겨있다고도 꼬집었다.

한편 교학사 양철우 회장은 이날 JTBC <뉴스9>에 출연해 "교원노조 놈들 때문에 채택률이 낮다"며 "교원노조의 좌파가 대부분인 역사 담당 교사들이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하지 않았다"고 발언했다. 교학사 교과서의 낮은 채택률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탓으로 돌린 것. 전국 고등학교 중 교학사 교과서 채택률은 0% 수준이다.

또한 "교학사 교과서가 8종 교과서 중 제일 잘된 교과서"라며 "아이들에게 좋은 교과서를 보급해줄 의무를 갖고 출판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스컴에서 하도 뭐라고 해 수정한 것"이라며 언론에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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