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이외수 깜짝 방문…무슨 얘기 나눴나?

이외수 화천집에서 비공개 만남…젊은층 겨냥 행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25일 소설가 이외수 씨를 방문, 젊은층 겨냥을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강원도 양구군 군부대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강원도 화천군에 위치한 이외수 씨의 집을 방문한 것을 전해졌다. 트위터 팔로워가 150만 명에 이를 정도로 젊은층에게 인기가 높은 이 씨는 현재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 양쪽 모두에서 선대위 영입 대상 인사로 거론돼 왔다.

▲ 25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왼쪽)가 소설가 강원도 화천군에 위치한 소설가 이외수 씨를 방문했다. ⓒ새누리당

새누리당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국민 행복을 모색하는데 동참해 달라"며 연말 대선 과정에서의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 씨는 "특정 정당에 소속돼 정치를 조언하는 것엔 어려움이 있다"면서 "어떤 정당이든 (나를) 필요로 하고 조언을 구하면 응하겠다. 언제든 나라와 국민을 위해 하는 일에 나를 필요로 할 때는 돕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씨는 전날 박 후보가 과거사 문제에 대해 사과를 표명한 것과 관련 "굉장히 힘드셨을텐데 사과를 하신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며 "다른 후보들도 그 점에 대해선 큰 일 하셨다고 칭찬하고 있는 분위기고 국민들도 그 점에 대해선 새로운 정치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공격적으로 얘기하는 사람들도 트위터 상에서 봤지만 (그들은) 어떻게 말해도 욕하고 공격하는 사람들이니까, 저하고 견해도 틀리고 신경 안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박 후보의 이날 방문에 대해 "대화합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박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양구군 국군 유해발굴 현장을 찾은 후 12시부터 21사단 소속 여군 20여 명과 점심식사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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