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n번방'과 그로부터 파생된 '박사방' 사건으로 디지털 플랫폼 상의 성착취가 공론화된 가운데 "여성 중심으로 이루어진 특별조사팀을 꾸려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해당 청원은 3월 23일 시작돼 하루만인 24일 2시 현재 8만 명이 넘게 청원에 동의했다. (☞청원바로가기 : 텔레그램 n번방 사건 특별조사팀을 서지현 검사를 필두로 한 80%이상 여성 조사팀으로 만들어 주십시오)
청원인은 "여성 검사와 여성 경찰이 80%이상 배치된 특별 조사팀과 사이버안전팀을 꾸려달라"며 "그중에서도 '검찰계 미투 운동'으로 모든 여성에게 용기가 되었던 서지현 검사가 메인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그 이유로 "성착취 사건을 낱낱이 조사하기 위해서는 피해자의 사진과 영상을 필수적으로 마주할 순간이 온다"며 "이는 성범죄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가해자가 100% 남성인(<국민일보> 텔레그램 n번방 특별 취재 기사 참조) 지옥이 수면뒤로 드러났는데 다른 남성이 조사를 위해 그들의 피해 영상물을 접한다면 피해자의 참담한 심정은 누가 헤아리느냐"며 "사건의 해결을 여성의 손으로 시작해 여성의 손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게 적극적으로 도와달라"고 말했다.
청원인은 실제로 자수를 하러 간 미성년자 가해자에게 경찰이 '미래가 아깝고 걸리지 않을 것이니 자수를 하지 마라'며 반려를 했던 사건을 근거로 들었다. 또 디지털성범죄의 피해자 가수 고 구하라 씨 또한 오덕식 부장판사로부터 2차 가해를 당해 논란이 된 점도 언급했다.
청원인은 그러면서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은 여성 활동가들이 피해자를 구제하고 가해자를 처벌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 리셋(Project ReSET) 팀의 공이 가장 크다"며 "2차 가해를 방지하고, 가해자의 입장이 아닌 피해자의 입장에 설 수 있는 여성이 엄중한 책임을 맡고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이와 함께 △솜방망이 처벌을 받은 아동 성범죄(다크웹 사건) ‘손정우 사건’ 재점화 △모든 성범죄 사건에 여성 경찰과 여성 검사를 필수로 배치할 것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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