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 도시재생 사업으로 해운대 균형발전 꿈 이루겠다"

[4.15 총선 인터뷰]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부산 해운대구을 후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제20대 총선에서 부산 전체 국회의원 18석 중 5석을 차지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이어 2년 뒤 엘시티 비리에 연루된 배덕광 의원이 구속되면서 지방선거와 함께 치뤄진 보궐선거를 통해 해운대을까지 가져와 보수의 높은 벽을 어느 정도 허물었다. 다만 지난해부터 논란의 중심에 있던 조국, 유재수 사태로 인해 지역 민심이 돌아섰고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집권 여당인 민주당을 바라보는 시선이 예전 같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미래통합당은 일찌감치 정치 신인이자 여성인 김미애 변호사를 배치해 지역 탈환을 위한 지지세를 결집하면서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는 모양새다.


해운대을은 수많은 관광자원을 끼고 있는 갑 지역과는 달리 낙후된 주거환경과 부족한 문화, 행정 시설로 인해 주민들마저도 해운대에 산다는 말을 쓰지 않기로 유명한 곳으로 균형 발전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지역이다. 이런 이유로 이곳은 특정 정당보다는 인물 선거가 치러질 전망이 커보인다. 4.15 총선을 앞두고 <프레시안>과 만난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의원은 보궐선거 당선 후 균형잡힌 시각으로 지역을 바라보고 주민들을 만나왔다는 점을 내세우며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본인이 재선에 성공해야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아래는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부산 해운대구을 후보와의 인터뷰 내용.

프레시안 : 3번의 낙선 끝에 보궐을 통해 당선 됐다. 재선에 임하는 각오가 있다면?

윤준호 : 두 가지 각오를 들 수 있다. 먼저 지난 선거를 통해 부산 전체 여론이 대통령부터 시장, 국회의원 6석, 구청장, 지방의회까지도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발전에 대한 준비를 지금까지 잘 해왔고 그것을 주민들에게 잘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 내용도 중요하지만 겸손하게 잘 전달해야 한다는 원칙이 제일 크다.

둘째는 미래에 대한 내용들도 평가를 받아야 하지만 앞으로의 비젼을 제시해야 한다. 지금 현재 모습보다는 부산이 더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고 저희들의 공약 속에 잘 담아서 주민들에게 전달해야 한다. 저는 항상 만족보다는 최선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가지고 있다. 어느 자리에서나 일이든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부산 해운대구을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 ⓒ프레시안(박호경)

프레시안 : 최근 여론조사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 지역 민심은 어떤가?

윤준호 :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대한 관점의 차이가 있다. 지역 민심은 곧 지역 발전과 연결된다. 지역 현안들에 대해 가장 잘 알고 꿰뚫고 또한 그에 대한 대안들을 주민들에게 누가 더 설득력 있게 잘 제시할 것이냐의 차이다. 그런 부분에서 저는 많은 준비를 해왔다. 지역에 대해서 주민들이 공감을 일으킬만한 내용들이 많이 있다. 코로나19 문제나 조국, 유재수 문제 또한 저희들이 처리하는 과정에서 미숙함이 있었던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에 급작스럽게 준비하는 과정에서 생긴 부분이다.

지금 저희 민주당은 공천부터 안정적인 모습으로 진행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충격 요법을 쓰지 않고 시스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혼란스러운 과정이 있다면 전당원 투표나 민주주의 틀 내에서 처리하고 있기에 오히려 성숙해졌다. 여당다운 책임감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실수한 것은 겸허하게 인정하고 어디에서 문제가 생겼는지 확인해 반성한 부분은 반성하고 진솔된 모습으로 사과를 드리고 있다. 또한 그 속에서 다시 재발하지 않기 위해 시스템과 개인의 문제에 대한 반성을 철저히 하겠다.

선거에서 겸손을 놓친다면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선거를 치룰 이유가 없다. 지도자가 탄생된다는 것은 지역민들에 대한 약속을 실천하고 검증을 받는 것이고 실수를 했다면 자기가 책임을 질 부분은 겸허하게 인정하고 대안을 수립하는 과정이 민주적이어야 한다. 민주당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이 져야 할 책임 또한 크다. 저 역시 국회의원이기에 여론을 잘 전달해야 하는데 이를 잘 못 한 책임은 져야 한다. 책임지고 반성하고 지역민들에게 얘기를 듣는 겸손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래야만 그분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현실적인 희망과 비전을 만들 수 있다.

프레시안 : 보궐선거 당선으로 짧고도 바쁜 2년을 보냈다. 그동안은 성과를 자평한다면?

윤준호 : 센텀2지구를 말할 수 있다. 30년 동안 지역 현안이었기에 제가 초지일관 제대로 개발해야 하고 특혜도 없어야 된다고 말해왔다. 부산 전체를 보더라도 제조업 이후 새로운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산업이 발전해야 하는데 그 장소로 가장 좋은 지역이 바로 센텀2지구다. 해운대는 해변가 중심으로는 많이 발전돼 있으나 반여, 반송, 재송은 여전히 낙후된 지역이다. 해운대 전체를 볼 때도 인재들이 많이 모일 수 있는 곳이 바로 우리 지역이다. 이곳을 중심으로 한다면 지역균형의 대안도 제시할 수 있고 새로운 산업인 로봇, AI에 대한 구체적인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다. 그렇기에 저 스스로도 최선을 다해왔고 지금도 계속해서 진행 중이다. 현재 개발 계획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프레시안 : 센텀2지구의 토양 오염 문제나 아직까지 개발이 지지부진하다는 비판적인 여론도 많이 있다.

윤준호 : 윤준호가 국회의원이 된 것도 남들은 비관적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저는 단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해보지 않았다. 인간은 누구라도 어떤 방면을 바라보는 것이냐에 따라 관점이 달라진다. 저는 항상 안 된다는 관점에 줄을 서지 않았고 모든 사람들이 같이 고르게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는 관점을 가지고 살아왔다. 지역 또한 균형이 절실하게 필요했고 이를 위해 센텀2지구를 제대로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균형적으로 개발하려 한다. 토지 오염과 특혜 문제도 마찬가지다.

노조에서 얘기하고 있는 형평성과 지역민이 얘기하는 일자리 문제 등은 센텀1지구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센텀1지구는 산업단지가 되어야 함에도 주택, 아파트 단지로 개발됐다. 그래서 제대로 된 개발을 끊임없이 얘기하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수목이나 자연의 비율을 올리고 아파트가 굳이 필요하다면 배후단지에 조성하면 된다. 이러한 부분들을 꾸준히 제기하니 국토부와 국방부, 풍산, 부산시 등의 관계기관도 이제는 어느 정도 공감을 하고 있다.

이러한 공감이 이제는 가시화되고 있다. 누구 한쪽이 죽거나 특혜를 보는 것이 아니고 부산에 특성화된 4차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센텀2지구는 개인이나 한 단체의 전유물이 아니다. 균형 잡힌 시각으로 봐야 하고 바로 그 역할을 국회의원이 해야 한다. 저는 어느 누구의 편도 들지 않고 지역 발전을 도모하면서 손해 보는 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왔다.

프레시안 : 지역내 한진 CY부지 개발이 엘시티에 버금가는 특혜라는 비난이 많다.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윤준호 : 이 부분으로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과거 악마의 편집으로 윤준호가 센텀2지구를 반대한다고 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개발은 반대한다. 보수정당 류의 비리개발 형태를 반대한다는 것이다. 제대로 된 개발을 해야 한다. 개발 이익이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지와 4차산업에 맞는 기업들이 제대로 배치돼야 한다.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은 시행, 건설업자의 배를 불리는 것이기에 안 된다. 지금의 한진CY 부지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순서가 틀리면 안 된다.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시각으로 봐야 한다.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면 누구를 위한 개발인가를 고려해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차후 화근이 된다. 그 예가 바로 센텀1지구다. 그리고 엘시티도 말도 안되는 지역에 건설되서 국민적인 지탄과 엄청난 교통 문제를 불러일으키고 있지 않는가.

저는 난개발에 있었어서는 부산시와 시민 양쪽의 입장을 들어보고 종합해서 원칙을 세워야 한다. 제 철학과 반대된다면 당연히 의사 표시를 해야 한다. 지금도 이 부분에서는 토론이 진행되고 있고 양쪽 입장을 조율하고 있는 상황으로 제 의견을 나타낼 시점은 아니다. 지금은 이야기를 듣는 순서고 잘못된 부분이 보였을 때는 과감하게 제재를 가해야 한다.


▲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부산 해운대구을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 ⓒ프레시안(박호경)

프레시안 : 재선에 성공한다는 가정하에 반드시 추진하고 싶은 공약은 있는가?

윤준호 : 물론이다. 바로 장산에 도심형숲체험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그린벨트 내에서도 진행할 수 있는 사업으로 도시재생과도 연결된다. 자연은 그대로 있으면서 안에는 휴식과 명상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다. 거기에 체류형 관광까지 도입할 수 있다. 40만 평 규모에 300억원 정도의 예산만 투입하면 되는 사업으로 산림청에 이 공약을 추진해도 되겠냐고 물으니 부산에 하나 정도는 이런 공간이 필요하다며 실질적 협의도 했다. 사업비도 기획재정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로또 기금을 활용하게 된다. 산림청에서만 허락이 떨어진다면 바로 현실화 될 수 있다.

지금은 금정산만 개발돼 있는데 장산의 경우 신시가지에서 들어가는 길 하나를 제외하고는 모두 자연 그대로 있다. 거기에 새로운 길을 만들고 공간들도 휴식에 걸맞게 재배치하겠다. 센텀2지구에 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서고 장산의 수목원이 연결되면 도심형 디지털 단지와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공간이 만들어지게 된다. 도시 속에서 지친 분들이 여기에서 쉴 수도 있고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 또한 수목원 안에서 화훼산업도 키울 수 있다. 게다가 이 넓은 지역에 페스티벌을 열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보통 대통령 선거때 과제 중심으로 공약을 발표하는데 저도 이번에 100대 과제를 선정해놨다. 윤준호가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고 30년 동안 꾸준히 준비해왔던 철학을 보여드리겠다. 그리고 꿈을 현실화시켜 사람과 자연이 함께 호흡하는 공간으로 우리 해운대을을 만들어 보겠다.

프레시안 : 끝으로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윤준호 : 존경하고 사랑하는 우리 해운대 주민 여러분 꼭 좀 마음의 문을 열어주시기 바란다. 지금까지 정성과 최선을 다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해왔다. 저희가 잘 준비한 것을 가지고 낙후된 지역을 발전시키겠다. 지금 해운대의 10경 중에 반여, 반송, 재송동에는 단 하나도 포함돼 있지 않다. 제가 국회의원 다시 뽑혀서 자랑거리가 넘치는 지역으로 만들겠다. 대한민국에서 해운대하면 해변을 떠올리는 것이 아니라 내륙 해운대에도 충분히 즐길 거리가 있도록 느끼게 만들겠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이 프라이드를 가질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 말을 실천하는 삶으로 여러분의 벗이 되고 싶다.

취재 : 김진흥, 박호경, 홍민지, 박성현 기자.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 3,000원
  • 5,000원
  • 10,000원
  • 30,000원
  • 50,000원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