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새로운 코로나19 집단 감염지가 된 가운데, 유럽으로부터 한국으로 입국하는 이들 중 유증상자가 상당하다는 방역당국의 입장이 나왔다. 다만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이들 중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유럽에서 한국으로 입국하는 이들 중 발열 등의 "유증상자가 꽤 있다"며 "유럽의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언제든 (특별입국절차 적용) 지역을 더 다변화하고 넓힐 수 있다"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유럽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이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모니터링 건수는 1000건이 넘었다. 앞서 지난 13일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2일 기준 (입국자 중) 약 86%가 발열, 기침, 인후통 등 의심증상을 자가진단 앱에 보고했다"며 (13일 기준) "985명의 유증상자를 능동 감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아직 이들 중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없었다.
정부는 이날 오전 0시부터 예고한 대로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 5개국을 대상으로 특별입국절차를 시작했다. 아울러 유럽에서 출국한 후 최근 14일 이내에 두바이와 모스크바를 경유해 입국한 이들에게도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가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는 나라는 유럽 5개국과 중국, 홍콩, 마카오, 일본, 이탈리아, 이란 등을 포괄해 총 11개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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