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처음 알린 의사 리원량 사망

1일 확진 받고 투병 중 34세 나이로 사망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처음으로 세상에 알린 중국인 의사 리원량(李文亮)이 7일 새벽 사망했다.

7일 AP, 블룸버그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경 우한중앙병원은 SNS 계정을 통해 "그를 구하기 위한 모든 노력이 실패로 돌아갔다"고 발표하며 리원량의 사망 소식을 발표했다. 리원량의 나이는 34세였다.

우한중앙병원은 "우리 병원 안과 의사인 리원량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과 싸우기 위해 노력하다 불행히도 감염됐다"며 "우리는 이것을 깊이 후회하고 애도한다"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리원량의 사망에 깊은 슬픔에 빠졌다. 그가 한 일을 기려야 한다"며 애도했다.

신종 코로나 처음 알리려다 고충 겪은 리원량


리원량은 작년 12월 23일 기침과 고열, 호흡 곤란 등에 시달리던 환자의 검사 보고서에서 2003년 유행한 사스(SARA)와 흡사한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리원량은 이런 내용을 의대 동기들과 공유했고, 동일한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7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리원량은 이후 의료계 채팅방을 통해 이 소식을 공유하며 대책을 논의했다.

이 같은 활동으로 "우한에 사스 환자 7명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퍼졌다. 중국 정부는 이를 무시했고, 1월 3일 리원량을 유언비어 유포 혐의로 체포했다. 공안국은 리원량에게 반성문을 쓰게 했다.

이후 신종 코로나가 급격히 퍼지자 저우셴왕(周先旺) 우한시장을 비롯한 정부 고위 간부들의 후회의 말이 이어졌다. 중국 최고 인민법원도 전염병 앞에서 정보를 막으려 했던 정부에 일침을 가하며 리원량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리원량은 1월 8일 발열 증상을 나타냈고 2월 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병세는 6일 급속히 악화됐다. 결국 7일 새벽 기관 쇠약에 의한 심정지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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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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