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오산시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을 중심으로 미래형 자족도시를 구현하기 위한 ‘산업지도’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교3지구 자족용지 30만 평 확보와 첨단기업 유치, 기업 지원체계 강화 등을 통해 경기남부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의 핵심 산업거점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22일 오산시에 따르면 시는 경부고속도로와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수도권 전철 1호선 등 광역교통망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경기남부 주요 반도체 생산거점과의 접근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조용호 시장은 세교3지구 내 자족용지 30만 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구계획 과정에서 제시한 9만3000 평 규모로는 대규모 첨단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관련 기업과 연구시설이 집적할 수 있는 산업용지를 확보하고, 향후 정부의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유치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오산에는 이미 국내외 반도체·첨단소재 기업들이 자리를 잡으며 산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일본 이데미츠의 한국 법인인 이데미츠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즈 코리아(IAMK)는 2024년 7월 오산 연구센터를 개소했으며, 가장동 일원에는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의 연구개발센터가 조성되고 있다. 램리서치매뉴팩춰링코리아, 엘오티베큠, 필옵틱스 등 반도체 관련 기업들도 오산에 사업 기반을 두고 있다.
기업들의 추가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전문기업 테크엘은 약 450억 원 규모의 단계적 투자를 추진하고 있으며, 기존 인력 220여 명을 유지하면서 신규 인력 5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반도체 정밀계측 전문기업 포틱스노바테크닉스(PNT)도 내삼미동에 신사옥과 공장, 연구소를 조성하고 2027년 하반기까지 용인 본사를 오산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지역 특성화고와 대학 등을 연계한 인재 채용도 검토하고 있다.
시는 기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행정 지원 체계도 강화한다. 조직개편을 통해 기업일자리과에 기업원스톱지원팀을 신설했으며, 인허가와 건축, 기반시설, 인력 확보 등 투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업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관계 부서와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기업SOS추진단을 운영하고, 부서 간 협의가 필요한 사안은 원스톱 처리회의를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기업현장기동반을 통한 사업장 방문과 현장 의견 청취도 강화해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 정책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조용호 시장은 “오산은 반도체와 첨단소재 관련 기업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입지적 강점을 갖추고 있다”며 “단순 제조업 중심에서 벗어나 첨단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는 자족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업 유치와 연구개발 기능 확충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 유치가 일자리 창출과 지역인재 채용, 추가 투자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도록 지원하겠다”며 “기업과 인재가 모이고 투자가 이어지는 미래형 산업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글에서 프레시안을 더 자주 만나기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