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신임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더불어민주당 당적 포기를 주장한 끝에 사퇴해 사실상 '경질' 평가가 나왔던 전임 이석연 위원장의 후임이다.
김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이날 오전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청와대가 신임 국민통합위원장직에 김 전 총리를 내정했다는 데 대해 "(김 전 총리 측도) 논의 중"이라며 "(수락 여부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전날 정치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최근 김 전 총리에게 국민통합위원장직을 제안했다. 김 전 총리는 대표적인 TK(대구·경북) 출신 인사이자 민주당 내 중량급 정치인이다. 이석연 전 위원장의 사퇴가 '쓴소리 끝 경질'이란 부정 평가를 받는 와중에 이 대통령이 새로운 '통합'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읽힌다.
실제로 김 전 총리는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후보로 출마해 추경호 현 대구시장에게 패배했지만, 한 번도 민주당에 승리를 내주지 않았던 대구에서 45%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해 정치권 일각에선 중도층을 아우를 수 있는 '대권 잠룡'이란 평가가 나왔다.
선거운동 과정에선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폄훼 사태 등과 관련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사과를 두고 "이 정도 선에서 그쳤으면 한다"는 등 정부·여당과 달리 포용적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또한 김 전 총리는 문재인 정부 당시 국무총리를 지내고, 지난 대선 국면에선 김동연 전 경기지사, 김경수 현 대통령 정무특보와 함께 '비명(非이재명)계 3김(金)'으로 묶였다. 당내에서도 계파색보단 독자적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여당 내 통합에 있어서도 상징성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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