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韓, 호르무즈 해협 파병 시 '전쟁 직접 참여'로 간주할 것"

한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 군 전력 파병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이란은 실제 파병을 실행할 경우 "이를 전쟁 직접 참여"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했다.

5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ISNA> 보도를 보면, 이란 고위 정치·안보 관계자는 한국의 파병 소식과 관련해 "한국이 미국 군의 불법적인 행동에 협력하라는 워싱턴의 압력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국이 미국의 공격적이고 불안정을 야기하는 정책 때문에 국익과 국제적 위상을 희생해서는 안 된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주요 불안정 요인은 미국과 이스라엘 정권의 공격적인 행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을 상대로 (군사) 개입하는 것은 이란 영토에 대한 침략과 전쟁에 직접적으로 군사적으로 참여하는 명백한 사례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아울러 "테헤란은 어떤 상황에서도 이란 국민과 그 권리에 대한 범죄에 공모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미국이 불법적으로 개입하고 이란에 대한 적대적인 봉쇄와 경제 전쟁을 벌이는 한 이 지역의 안정과 안보를 회복할 수 없다"고도 강조했다.

<파르스> 통신도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이 미국의 공격적인 정책을 위해 자국 이익과 평판을 희생해서는 안 된다"는 고위 관계자의 알 마야딘 방송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앞서 지난 4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우리의 호르무즈 의존도나 국익을 감안할 때 실질적인 기여를 하겠다는 입장을 그동안 표명해 왔다"면서 "실질적 기여는 군사적 기여를 포함하는 것"이라고 말해 군 전력 파병 가능성을 거론했다.

▲정부가 미국의 요청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에 해상초계기, 군수지원함 등 군사적 자산을 파병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에 우리 병력과 자산을 파병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무 작업을 진행 중이다. 파병 전력으로는 바닷속 잠수함을 찾는 최신예 해상초계기 P-8A, 함대에 유류 및 탄약 등 군수품을 지원하는 대형 군수지원함 소양함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2024년 제76주년 국군의 날 미디어데이 리허설에서 전투기 호위 받으며 비행하는 해군 해상초계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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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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