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지방선거가 열리는 새해가 밝은 가운데 광주시교육감 선거의 민주·진보진영 후보 자리를 놓고 맞붙은 김용태·오경미·정성홍 세 후보가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서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3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현 이정선 광주교육감에 맞설 민주진보시민교육감후보 선출을 위한 시민공천위원회(시민공천위)는 오는 7일 경선 방식과 시민공천위원·여론조사 비율 등을 담은 공천 규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또한 시민공천위는 오는 23일까지 만 14세 이상 광주시민을 대상으로 5000원을 내면 가입할 수 있는 시민공천단을 모집한다. 모집 목표는 최대 2만명이다.
이를 두고 각 후보들은 저마다의 강점을 내세워 시민공천단 모집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치열한 수 싸움을 펼치고 있다.
김용태 전 노무현재단 시민학교장은 폭넓은 지지 기반을 바탕으로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김 전 교장 측 관계자는 "출신 고등학교 동문회와 전남대 민주동우회 등 조직적 기반이 탄탄하고, 특정 단체에 치우치지 않아 여러 교원 단체에서도 두루 지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적이 없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며 "여론조사에서도 앞서나가고 있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전 교장은 오는 5일부터 광주시교육청에서 정책 발표를 시작하며 정책 대결을 주도하고 최근 급부상한 '광주·전남 행정통합' 이슈에 대한 교육계의 대응 방안을 고심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경미 전 광주교육청 교육국장은 36년간 교육 현장에서 쌓아온 '관계의 힘'을 바탕으로 바닥 민심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오 전 국장 측은 "선거인단 모집이 결국은 관계 형성으로 이뤄지는 것 같다"며 "교직은 물론 동문회, 향우회, 옛 제자들과 학부모들까지 나서서 '내가 몇 장은 책임져 줄게'라며 발 벗고 도와주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시민공천단 모집에 대해서는 "수많은 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연락을 받고 있다"며 "가장 많은 선거인단을 모집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 전 국장은 오는 10일 동신고에서 저서 '온 동네가 학교였다'의 대규모 출판기념회를 열어 세를 과시하고, 버스 광고 등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며 교사와 학생 중심의 생활밀착형 공약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계획이다.
정성홍 전 광주교육감 민주진보 단일후보(2022년 정성홍·김선호 참여)는 다른 후보들과의 '세몰이' 경쟁과는 거리를 두며 오직 '정책'으로 승부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정 전 후보 측 관계자는 "선거인단 모집에 인위적인 목표를 두기보다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선거 자체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이 시민공천위의 본래 취지에 맞다"고 밝혔다.
'급식 맛집 광주'부터 파격적인 '교육감 책임소송제'까지 릴레이 정책 발표를 이어가고 있는 정 전 후보 측은 "후보 중 유일하게 정책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며 "결국 예정된 후보 토론회를 통해 진짜 실력이 드러나고 옥석이 가려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 전 후보는 오는 17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정성홍의 광주교육 다시 봄'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한편 광주 민주·진보진영 교육감 후보는 오는 2월 9일과 10일, 시민공천단 투표와 시민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최종 결정된다. 이를 토대로 시민공천위는 오는 2월 11일 단일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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