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에서 '잘 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지난 주와 동일한 60%로 나타났다. '잘못 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1%포인트(P) 늘어난 31%.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다.
성향별로 진보층과 보수층에서 긍·부정 평가가 크게 엇갈린 가운데, 중도층은 64%가 긍정 평가했고 26%는 부정 평가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43%), '경제/민생'(11%), '직무 능력/유능함'(6%), '전반적으로 잘한다'(5%), '소통', '서민 정책/복지'(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14%),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12%), '전반적으로 잘못한다'(8%), '대장동 사건/검찰 항소 포기 압박', '부동산 정책/대출 규제'(이상 6%), '독재/독단', '외교'(이상 5%) 등이 꼽혔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 42%, 국민의힘 24%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 주보다 1%P 하락했으며, 국민의힘 지지도는 동일했다. 이어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각각 3%, 진보당 1% 순이며, 무당층은 26%였다.
한편 11명 전직 대통령(윤보선, 최규하 제외)의 공과 평가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가장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윤 전 대통령이 갤럽의 전직 대통령 공과 평가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잘한 일이 많다'는 응답을 기준으로 보면, 노무현 68%, 박정희 62%, 김대중 60%, 김영삼 42%, 이명박 35%, 문재인 33% 순이었다. 12%를 얻은 윤석열 전 대통령은 전두환(16%), 박근혜(17%), 노태우(18%) 전 대통령보다 낮은 최하위였다.
'잘못한 일이 많다'는 응답을 기준으로 보면, 윤석열 77%, 전두환 68%, 박근혜 65%, 노태우 50%, 이명박 46%, 문재인 44% 순이었다. 이 기준으로는 노무현(15%), 김대중(20%), 박정희(21%), 김영삼(26%) 전 대통령이 하위권이었다.
전직 대통령들의 공과 평가를 종합하면 노무현(+53), 박정희(+41), 김대중(+40), 김영삼(+16), 이승만(-10), 이명박·문재인(-11), 노태우(-32), 박근혜(-48), 전두환(-52), 윤석열(-65) 순이었다.
지난 2015년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이번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자리를 바꿨다.
또 김영삼(-26 → +16), 이명박(-52 → -11) 전 대통령은 긍정 평가가 늘고 부정 평가가 줄어 지난 10년 동안 재평가가 이뤄진 것이라고 갤럽은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1.9%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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