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 떠난 10년간 무슨 일 벌어졌나? 밭 다 갈아엎어 놓고 이제와 열매 내놓으라?"

오세훈 서울시장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밭을 다 갈아엎어 놓고, 이제 와 열매 내놓으라고 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오 시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주 갤럽조사 결과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에 대해 30대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적절하지 않다’라고 답했다"며 "그런데 여당은 생뚱맞게 오세훈 탓만 하며, 본질은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10년 전 서울시 정비구역을 해제한 결과가 지금 어떤 상황을 초래했는가"라며 "이번 10.15 대책으로 가까스로 다시 시작된 정비사업이 어떤 상황에 놓이게 되었는가. 민주당이 정녕 몰라서 침묵하고 있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제가 서울시를 떠나있던 10년 간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 밭 전체가 갈아엎어져 있었다. 정비사업이 389곳 43만호 이상 해제된 사태를 보며 속이 타들어 가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피눈물이 난다는 표현까지 썼던 것"이라며 "밭을 다 갈아엎어 놓고 이제 와 열매 내놓으라고 할 자격이 민주당에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주택 공급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는 없다. 서울시는 포기하지 않겠다"며 민주당을 향해 "10.15 대책 대폭 수정을 비롯해 정비사업 촉진을 위해 규제 완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폐지 등의 과감한 결단을 내리길 바란다. 필요하다면 제가 직접 나서 민주당과 공개 토론이라도 하겠다"라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서울 노원구 상계5 재정비촉진구역에서 열린 국민의힘-서울특별시 부동산 대책 현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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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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