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파키스탄 테러단체 조직원 구속 송치

경찰이 국내에 입국해 있던 파키스탄 테러단체 '라슈카르 에 타이바'(LeT) 조직원을 체포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과는 국민보호와 공공안전을 위한 테러방지법 및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파키스탄 국적의 40대 A씨를 구속해 수원지검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전경 ⓒ프레시안DB

A씨는 2020년 고향인 파키스탄 나로왈에서 라슈카르 에 타이바에 가입한 뒤 테러단체 캠프에서 기관총·박격포·RPG(로켓추진유탄) 등 중화기 사용법 교육과 침투 훈련 등을 거쳐 정식 조직원으로 활동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는 2023년 9월 사업차 한국에 오는 것처럼 비자를 받아 같은 해 12월 입국했다.

경찰은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진행해 최근 서울 이태원에서 A씨를 검거했다.

UN 지정 테러단체의 조직원을 체포해 구속한 것은 첫 사례다.

A씨는 검거 당시 출입국관리소로부터 출국 권고를 받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내 공범 여부 및 테러 자금 모집·송금 혐의가 있는지에 관한 수사를 위해 계속 국정원과 공조할 방침이다.

한편 라슈카르 에 타이바는 1980년대 만들어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다.

파키스탄 정보부(ISI)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파키스탄과 인도 간 영유권 분쟁지인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에서 주로 활동한다.

김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