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호가 '윤석열 정신 상태 온전치 않다' 해…김용현에 욕설도"

12.3 비상 계엄 실패 직후 조지호 경찰청장이 당시 경찰국장과 통화하면서 "대통령 정신 상태가 온전하지 않았을 것이다", "계엄이 성공했어도 대통령은 물러나야 했을 것"이라는 대화를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6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4일 오전 6시 23분, 계엄 해제 후 2시간 쯤 지난 상황에서 조지호 경찰청장은 박현수 당시 행정안전부 경찰국장과 통화를 했다.

박 국장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통화 내용에 대해 "'지금 시대에 계엄이 말이 되느냐'고 서로 얘기했다"며 "대통령의 정신 상태가 온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대화했다"고 진술했다.

박 국장은 또 "조지호 청장에게 계엄이 성공했다면 국민들 모두 거리로 나가 민란이 일어나고 대통령이 하야해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진술했고, 이어 "조 청장도 '여야 당 대표와 국회의원을 체포했으면 대통령은 이번 주말쯤 하야해야 했다'며 수긍했다"고 증언했다.

박 국장은 또 "조 청장이 김 전 장관을 지칭하며 '대통령을 가스라이팅한 것 아니냐'며 욕설을 했다", "(조 청장이)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에 대해서도 욕을 섞어 정신 나갔다고 말했다"는 진술도 했다.

조 청장은 현재 암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청장의 부인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남편은 3년 밖에 살 날이 남지 않아 청장직을 2025년 여름쯤 내려놓고 조혈모세포 이식 수술을 받을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조지호 경찰청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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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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