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효과? 올해 환율 185원 올라 1472원… IMF 이후 27년 만의 기록

30일 원·달러 환율 1470원 넘어 마감…1480선 넘보나

올해 마지막 장인 30일 서울외환거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 환율이 1470원을 넘었다. 연말 종가 기준 2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기준 전 거래일 대비 5.0원 오른 1472.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외환거래시장은 전 거래일 대비 7.5원 오른 1475.0원에 거래를 시작하면서 일찌감치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 시작가 기준 지난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15년 9개월여 만에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 27일(개장가 1464.8원) 기록을 다시 넘어선 연중 최고 기록이다.

이로써 달러당 원화 가치는 장중 기준으로는 2거래일 연속 1470원을 웃돌면서 주중 1480원선 돌파 가능성을 열어두게 됐다.

종가 기준으로는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종가 기준 환율이 1480원을 넘어서게 되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최초 기록이 된다.

사실상 무정부 상황이 길어짐에 따라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장세가 이어지면서 원화 가치 하락세가 지속하는 모습이다.

올해 원·달러 환율은 직전 연말(1288.0원) 대비 184.5원 올랐다. 한해 간 상승률이 14.3%에 달한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말 1695.0원 이후 2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이 7.5원 오른 1,475.0원으로 개장한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원화 가치 하락세가 이어짐에 따라 금융당국은 관련 기업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7일 가진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금융회사에 외화대출·수입신용장 만기연장, 무역어음 환가료 우대 등의 조치를 고려하는 한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채무조정, 폐업자 지원 등의 조치를 신속하게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8포인트(-0.22%) 하락한 2399.49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은 12.22(1.83%) 포인트 오른 678.19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코스피에서 287억, 코스닥에서 2488억 원 순매도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223억 원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에서는 2372억 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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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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