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전공의 지지' 업은 박형욱 비대위원장 선출…"정부, 의료 파탄 시한폭탄 멈춰야"

탄핵당한 임현택, SNS에 박단 겨냥 글 올리며 '폭로전' 예고

박형욱 대한의학회 부회장(단국의대 인문사회의학 교수)이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의협은 13일 치러진 비대위원장 선거에서 박 부회장이 당선됐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총 유효 투표수 233표 중 123표를 획득, 52.79%의 득표율로 과반을 넘겨 당선이 확정됐다. 선거권을 가진 의협 대의원은 총 244명이다.

이번 선거는 임현택 전 회장이 취임 6개월 만에 막말 논란 등으로 탄핵당하자, 의협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된 데 따른 것이다. 박 부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 초 차기 회장 선거까지이다.

박 부회장은 의협 비대위원장 당선증을 수령하면서 "정부는 의료 파탄이란 시한폭탄을 장착해놨다. 정말 대화를 원한다면 정부는 먼저 시한폭탄을 멈춰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대화가 가능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부회장은 박단 대한전공의협회의(대전협) 비대위원장의 공개 지지를 받았다. 박 위원장은 의협 대의원들에게 "비대위원장으로 박 교수를 추천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메시지에서 "박 교수는 신뢰를 바탕으로 젊은 의사들과 원활한 소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각 병원 전공의 대표 72명이 해당 의견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표했다"고 했다.

한편, 임 전 회장은 전날 밤 자신의 SNS에 "의협 대의원회 비대위원장과 의협 회장 선거가 더 이상 왜 필요하냐"며 "'박단'이 의협 회장 겸 비대위원장을 맡아서 모든 권한과 책임하에 의료농단을 해결하면 된다"고 했다.

임 전 회장의 발언은 자신의 탄핵을 공개적으로 표출했던 박 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임 전 회장은 자신의 글에 첨부한 댓글을 통해 "그동안 박단과 그 뒤에서 박단을 배후 조종해왔던 자들이 무슨 일을 해왔는지 전 의사 회원들한테 아주 상세히 밝히겠다"며 '폭로전'을 예고했다.

▲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건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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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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