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합의금'에 막말 논란 이어진 임현택 의협 회장, 결국 탄핵

취임 6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의정 갈등 국면 전환되나

윤석열 정부와 의대증원 문제로 갈등을 빚으며 막말 논란에 처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탄핵안이 가결됐다. 회장의 탄핵으로 의협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

10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열린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의협 대의원회는 참석 대의원 224명 중 170명의 찬성으로 가결 정족수를 넘어 임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통과시켰다. 반대는 50명, 기권은 4명이었다. 이로써 임 회장은 취임 6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임 회장은 정부의 의대증원 방침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2025학년도 의대증원을 막지 못했을 뿐 아니라 간호법 제정도 저지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페이스북 본인 계정을 통한 막말 외에도 자신을 비방한 회원에 대한 고소 취하 조건으로 현금 1억 원을 요구하는 등 의협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의협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되면 의정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임 회장에 대한 탄핵을 공개적으로 요청해온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지난 7일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 89명의 이름으로 "이해와 소통이 가능한 새로운 회장을 필두로, 의협과 대전협 두 단체가 향후 연대를 구축할 수 있길 기대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11월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임시 대의원총회를 마친 임현택 회장이 나서고 있다. 이날 대의원총회에서는 임 회장 불신임(탄핵) 투표가 가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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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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