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의 악취 민원 중 80% 가까이가 '축산 악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익산시는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하절기에 '24시간 악취 상황실'에 접수돼 처리한 민원 1204건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난 것으로 밝혀졌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악취 상황실'이 처리한 민원 중에서 축산 악취가 933건(78%)으로 가장 많았고 산단 악취 145건(12%), 기타 126건(10%) 순으로 집계됐다.
상황실 근무자들은 악취 민원이 접수되면 역추적 시스템을 활용해 악취 발원지를 추정하고 곧바로 현장에 출동해 처리했다.
익산시는 악취 민원의 현장 즉시 대응에 '진심'이다.
앞서 정헌율 시장은 지난 8월 6일 저녁에 익산시 팔봉동에 위치한 '익산시청 악취상황실'을 느닷없이 방문하는 등 악취현장을 확인하고 민원처리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현장행정에 나서기도 했다.
정헌율 시장은 이날 저녁 7시부터 1시간 가량 진행된 악취현장 방문은 정 시장이 직접 악취 측정차를 타고 익산 제1·2산업단지와 환경기초시설, 중계펌프장, 왕지평야 일대, 동산동·마동·영등동·부송동 등 주요 지점을 돌아 보았다.
정헌율 시장이 순찰을 도는 동안에도 악취 성분 분석과 악취 시료 채취 시연이 이뤄지는 등 '즉시 대응(Quick Responce)'의 진면목을 보여준 바 있다.
익산시는 축사나 가축 분뇨 재활용 시설 인근에 위치한 신규 공동주택에서 비슷한 민원이 다수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발원 예상지역 인근에 감시반이 상주하며 사업장을 순찰하고 민원 발생 시 즉각 대응하는 등 악취 민원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말했다.
또 산업단지 야간 조업 사업장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축산 악취 상시감시반과 연계한 사전 조처를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악취 상황실'은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 동안 전문 인력 4명이 투입돼 평일 뿐 아니라 주말과 공휴일에도 쉬지 않고 24시간 악취를 감시했다.
이 기간 상황실은 야간 악취 시료 포집 64건과 악취 유발 물질 분석 257건을 진행했다.
상황실은 상대적으로 악취 민원이 적게 발생하는 동절기(11~4월)에는 평일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상황실을 운영한다.
악취 발생 시에는 익산악취24 앱으로 접수하거나 전화(063-831-8020)로 신고하면 된다.
익산시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악취 감시 활동을 추진해 시민에게 쾌적한 생활권을 제공하고 시민 불편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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