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사직 처리 D-1…'복귀자 신상공개 텔레그램방' 개설 논란

복귀 규모 윤곽, 오는 16일 드러날 것으로 전망

전공의 최종 사직 처리 마감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병원 복귀 전공의 등의 실명을 공개하는 텔레그램방이 만들어지는 등 집단행동 강요 움직임이 관측되는 가운데, 의대 증원에 반대하며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이 얼마나 돌아올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정부는 각 수련병원에 오는 15일까지 전공의 복귀와 사직을 처리해 부족한 전공의 인원을 확정하고 17일까지 보건복지부 장관 직속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인원을 신청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빅5' 병원 등 주요 수련병원들은 지난 11일 전공의들에게 복귀 또는 사직 의사를 15일까지 알려달라고 문자를 보냈다. 수련병원들은 기한 내에 복귀 의사를 밝히지 않거나 응답하지 않은 전공의들을 사직 처리할 전망이다.

지난 11일 보건복지부는 211개 수련병원 전공의 약 1만 3000명 중 출근 중인 전공의의 비율은 8% 수준으로 파악했다. 레지던트 사직 비율은 0.66%(1만 506명 중 69명)였다.

향후 전공의 복귀 규모는 최종 사직 마감 다음날인 오는 16일이 돼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달 7일 개설된 '감사한 의사-의대생 선생님 감사합니다'라는 이름의 텔레그램 채팅방에 지난 11일 병원에 출근한 전공의의 실명과 소속, 수업에 참여 중인 의대생의 실명과 학교, 학년 등이 공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개설자는 "해당 채널은 보건복지부 장관님의 뜻에 따라 이 시국에도 환자만을 위해 의업에 전념하고 계신 의사, 의대생 선생님께 감사의 뜻을 표하려 했으나 해당 선생님들을 몰라 감사의 뜻을 표할 수가 없어 훌륭하신 선생님들의 명단을 제작해 공개하고자 만들었다"고 공지했다. 의료 현장에 남은 의사와 학교에 남은 의대생을 비꼰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움직임은 복귀를 생각하는 전공의들에게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2일 해당 텔레그램방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다. 관리자는 텔레그램 서버는 해외에 있어 수사 압박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글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 증원과 전공의 사직처리 등을 두고 의정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12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가 창 밖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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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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