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현장 찾은 李대통령 "조사 두 번 하는 게 말이 되나"

"유해 수습 너무 많이 지연…부실 수습, 무심함이 문제"

12.29 여객기 참사 희생자 유해와 잔해물 수습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미흡한 초기 대응과 부실한 수습을 질타하고 신속하고 정확한 재수색을 지시했다.

김규형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 상임위원으로부터 수색 상황을 보고받은 이 대통령은 초기 수색과 부실했던 수습 경위를 집중적으로 물었다.

이 대통령은 항공유 누출에 따른 토양 오염 우려로 일부 작업이 잠정 중단된 데 대해 오염 추정 지역의 면적을 묻는 등 관심을 보이며 "토양오염이 있다고 하더라도 방제 복장을 하든지 계속 할 수 있지 않나"고 했다.

이 대통령은 "너무 많이 지연돼서 유족이나 국민경제를 위해서 최대한 빨리 해야할 거 아니냐"며 "너무 오래 걸리고 있다. 당초에 현장 수습이나 이런 게 듬성듬성해서 그런가 왜 이런 게 제대로 안 돼 있었나"고 따져물었다.

이 대통령은 "책임 물으려 하는 게 아니고 원래 하던 대로 했는데 문제가 생긴 건지, 아니면 원래 해야되는 것대로 제대로 안 해서 문제가 생긴 건지를 묻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앞으로 이런 일 벌어지지 않게 (하라). 사고 조사를 두 번씩이나 하는 게 말이 되냐"며 "현장 수습 조치가 너무 부실했던 게 문제는 문제 아니냐. 무심함(이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수색을 철저히 하고 기존 매뉴얼이 문제 있는지도 살펴보고, 기존 매뉴얼도 충실히 잘 지킨 것 같진 않다. 원인도 잘 살펴보라"고 지시했다. 항철위 측은 지난 4월에 시작된 재수색 종료 시점을 6월 중순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어 사고를 키운 원인이 된 로컬라이저 둔덕 근처로 이동한 이 대통령은 "벌써 1년 5개월이 지났다"는 유가족들의 하소연에 "너무 많이 지연됐다"고 공감하며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유해 현장 수습을 충실하게 못한 게 도덕적으로는 매우 잘못된 일인데, 이걸 형사처벌할 수 있을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며 난감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한 조사관의 전문성에 대한 유가족들의 문제 제기에 "해외에서 전문성 있는 사람들을 데려다가 쓸 수 있는 거 아닌가", "해외의 유능한 또는 경험 가진 사람들을 그 사건에 대해서 조사 위탁을 할 수도 있지 않나"라며 검토를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해 수습현장에서 유가족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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