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리튬베터리 화재' 중수본 첫 회의…"사망자 신원 신속 파악해야"

지난 24일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리튬베터리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근로자 23명이 숨진 가운데, 정부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첫 회의를 열고 범부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고용노동부는 25일오후 2시 화성시청에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행정안전부, 환경부, 외교부, 법무부, 소방청, 경찰청, 경기도, 화성시 등 총 8개 관계부처 및 지자체와 구성한 중앙수사본부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24일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화성 공장 화재’ 현장. ⓒ프레시안(전승표)

전날 구성된 중수본은 관계부처와 협조해 근로자 수색, 현장수습, 피해 지원 등을 총괄한다.

회의에서 이 장관은 소방청, 경찰청, 법무부와 관련해 "아직까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들이 많다"며 "무엇보다 조속히 신원이 파악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기울여 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외국인 근로자가 대다수인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입국 지원 등 유가족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유가족 장례지원이나 유족과 사업주 간 협의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고용부에서도 현장에 근로복지공단을 중심으로 '산재보상대책반'을 구성한 만큼, 산재 보상을 신청할 경우 즉시 상담 및 안내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유관기관에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 장관은 "고용부, 경찰청 등 유관기관에서는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해 책임의 소재를 분명하게 가려야 한다"며 "현장 감식, 사업장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를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해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이장관은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전지 등 화재위험 방지 대책 TF'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TF에는 행안부, 고용부, 산업부, 환경부, 국토부, 소방청, 경찰청, 과기부, 공정위 등이 포함된다.

이 장관은 "고용노동부에서는 1차·2차 전지를 제조하는 업체의 안전관리 현황을 파악해 유사 사고가 없도록 적극 지도할 것"이라며 "화재폭발 위험이 있는 취약 사업장에 대해선 관계부처와 합동 점검도 추진하고, 외국인 등 산재취약 근로자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바련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오전 10시31분께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의 한 리튬 배터리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한편, 경찰, 소방 등 9개 기관은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확인하기 위해 이날 오전10시 30분부터 화재현장에 대한 합동감식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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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구

경기인천취재본부 김재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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