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소속 국회 재경경제기획위원회 위원들은 18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는 국회 청문회장이 아니라 수사기관 피의자 자리에 앉아야 할 사람"이라며 인사청문회의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들은 이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18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전면 거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후보자 청문회를 담당하는 국민의힘 소속 임이자 재정경제기획위원장 역시 지난 16일 보이콧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임 위원장은 "이 후보자는 검증이 아닌 수사 대상이다. 공직 후보자로 도저히 인정하지 못한다"며 "이 후보자는 각종 의혹에 대한 국회의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하더니 정당한 문제를 제기한 의원을 오히려 고발하겠다고 한다. 현재 상태로는 청문회를 열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여야는 자료 제출이 의혹을 검증하기에 충실하지 않으면 일정을 미룬다고 분명히 합의했다"며 "후보자는 개인정보 등을 핑계로 추가 자료 제출을 전혀 하지 않고 있고, 여당은 19일 청문회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후보자가 빈 껍데기 자료만 앞세워 과거 세탁에만 급급한데, 맹탕 청문회를 한들 누가 후보자 답변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겠느냐"며 "아무도 수긍할 수 없는 거짓 해명쇼는 열 가치가 없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이 후보자는 최소한의 자료 제출조차 외면한 채 국회 청문회를 무력화하려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회가 무엇을 더 검증하라는 것이냐"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더 이상 국회 청문회 뒤에 숨지 말고, 부적격 인사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는 지난 13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 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19일에 개최하기로 했다. 다만 자료 제출이 미흡할 경우 날짜를 미룰 수 있도록 조건을 달았고 자료 제출 기한은 지난 15일까지였으나 국민의힘은 자료제출 미흡을 이유로 '보이콧'을 요구한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19일 개최 일정을 의결한 만큼 청문회는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민주당 단독으로 개최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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