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당원 100%' 두고 "당 망한 원인 중 하나…나와 관계없이 바꿔야"

유승민 전 의원이 현재 국민의힘에서 유지하고 있는 '당원 100% 전당대회 규칙'을 두고 "어떻게 민심을 그렇게 외면하고 민심을 0%로 만들어가면서 우리가 당 지도부를 뽑느냐"며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3일 YTN라디오에 출연해 "제가 (전당대회에) 출마를 하고 안 하고를 떠나서 당원 100% 전당대회 룰로 대표를 뽑는 것이 당이 망한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거의 막 사라질 엄청난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예컨대 2004년에 노무현 탄핵 직후에 그때 우리 대선 자금 사건과 노무현 탄핵의 역풍을 맞았을 때, 이럴 때는 우리가 꼭 그것을 했다"며 "탄핵 이후에도 우리가 비대위 하고 이럴 때 아마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있을 때, 그때도 위기에 처할 때는 더 민심을 많이 반영하는 그런 룰로 늘 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기에 이번에도 당연히 그렇게 돼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론조사도 국민의힘 지지자들, 무당층을 대상으로 하는 것을 역선택 방지라고 한다"며 "민주당,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무당층이나 중도층이나 이런 데서 지지를 받는 유승민이 당 대표가 되면 그것이 민주당이 제일 만만하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 발상에서 나온 게 역선택 방지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을 두고 "진짜 국민들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며 "역선택 방지든 당원 100%든, 제가 출마하든 안 하든 관계없이 국민들 보기에 그거는 말이 안 되는 룰이라서 당연히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인천 연수구 인천대 교수회관에서 '청년의 미래와 정치'를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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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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