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전 공천관리위원장인 정영환 고려대 교수를 향해 "공천을 엉망으로 해서 당 쇄신 부족으로 참패의 큰 원인을 제공한 사람이 뻔뻔하게 나와서 자화자찬이라니 참 어이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 시장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70석 운운 할때는 언제냐"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전 위원장은 총선 전인 지난 3월 22일, 지역구·비례대표 당선 가능한 예상 의석 수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153석(보다) 플러스(+) 해가지고 한 170석은 돼야 하지 않겠나"라며 "실제 결과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한다면 과반 승리를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앞으로 저런 정치도 모르고 선거도 모르는 사람에게는 절대 공천 칼자루 주면 안된다"며 "둘이서 짜고 선거 망쳐놓고 무슨 낯으로 나와서 저런 말 하나.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판에"라고 정 전 위원장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비판했다.
정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총선백서특위의 공천 관련 평가회의에 앞서 "한동훈 전 위원장이 안 왔으면 판이 안 바뀌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해볼만하지 않았느냐. 엄청나게 기여한 것"이라고 한 전 위원장을 치켜세웠다.
정 전 위원장은 그러면서 "국민께서 2020년 제21대 총선보다 이번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에 6석을 더 주셨다"면서 "국민의힘에 엄중한 심판을 하시면서도 희망의 그루터기를 주셨다"고 이번 총선 결과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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