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출생아 사상 첫 2만 명 아래로…인구 감소세 지속

한국 인구 52개월째 자연감소 중

올해 2월 출생아가 사상 처음으로 2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출생아 감소세는 지속됐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인구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2월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2만20명) 대비 3.3% 줄어든 1만9362명이었다.

2월 출생아 수가 2만 명을 밑돈 건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역대 2월 최소 출생아 기록이 깨졌다.

2월 출생아 수는 2018년 2만7500명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3만 명 선이 붕괴했다. 이후 작년까지 6년 연속 2만 명대를 유지하다 올해는 2만 명 선마저 무너졌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인 조(組)출생률은 작년보다 0.3명 줄어든 4.8명이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인구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2월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2만20명) 대비 3.3% 줄어든 1만9362명이었다. ⓒ통계청

시도별로 출생아 수를 나눠 보면, 5개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서울의 2월 출생아 수는 3381명으로 전년 동월(3301명) 대비 80명(2.4%) 증가했다. 인천의 출생아 수도 같은 기간 1191명으로 1199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부산, 대구 등 12개 시도에서는 감소세가 확인됐다.

1월생과 2월생을 합산한 올해 누적 출생아 수를 시도별로 보면, 전 시도에서 감소가 확인됐다. 세종의 올해 누적 출생아 수가 498명에 그쳐 전년 동기간(595명) 대비 16.4%의 감소세를 보였다.

광주(-11.7%), 부산(-10.7%), 제주(-7.6%)에서도 큰 폭의 감소세가 나타났다.

2월 사망자 수는 2만9977명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2619명(9.6%) 증가했다.

전북을 제외한 전 시도에도 전년 동월 대비 사망자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2월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제외한 인구 자연증감분은 -1만614명으로 자연 감소가 확인됐다. 이번 자연감소 폭은 역대 2월 중 가장 컸다.

이로써 2019년 11월부터 52개월 연속 월별 인구가 자연감소했다.

2월 혼인 건수는 1만6949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896건(-5.0%) 감소했다. 이혼 건수는 7354건으로 128건(1.8%) 증가했다.

올해 설연휴가 2월이어서 1월이었던 작년보다 혼인신고가 가능한 영업일 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통계청은 해석했다.

▲2월 출생아 수는 2018년 2만7500명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3만 명 선이 붕괴했다. 이후 작년까지 6년 연속 2만 명대를 유지하다 올해는 2만 명 선마저 무너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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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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