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PK 찾아 "집권 여당은 '메가시티 서울'만 주장"

민주당, '부울경 메가시티' 좌초 책임론…윤석열 정부 심판 강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남을 찾아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를 좌초시킨 책임을 정부·여당에게 돌리며, 김포 등 인접 도시를 서울에 편입하는 '메가시티 서울' 정책을 비판하는 등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25일 경남 창원에 위치한 민주당 경남도당 회의실에서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집권여당은 '부울경 메가시티'를 좌초시키고 '메가시티 서울'만 주장한다"면서 "수도권 일극 체제를 가속화하면서 불균형 심화만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경남의 현실이 어떤가. 주력산업은 쇠퇴하고 청년들은 계속 빠져 나간다"며 "지역균형 발전은 노무현, 문재인 정부를 관통해 온 민주당의 오랜 꿈이다. 부울경 메가시티를 부활시켜 경남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의 지역균형발전 실패는 2년이면 충분하다"면서 "말 따로 행동 따로인 윤석열 정부의 실패를 민주당이 확실히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2030년 KTX 남부 내륙 고속철도 개통으로 교통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 곧 출범할 우주항공청과 함께 경남이 우주항공산업의 중심으로 확실히 거듭나도록 확실히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또,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을 언급하며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방송에 나와 18일부터 물가가 본격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18일은 대통령이 대파 한 단을 들고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다'라고 했던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벌거숭이 임금님 만드는 것 아니냐"며 "대통령 심기 경호할 시간이 있으면 탁상머리 행정은 그만두고 당장 시간에 나가서 직접 한 번 살펴보라"고 일갈했다.

대구 출신 김부겸 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부울경 메가시티는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을 향한 민주당의 핵심 과제였고 약속이었다. 잘 추진되던 것이 이 정부 출범 이후 좌초됐다"며 윤석열 정부에 화살을 돌렸다.

이어 "좌초에 대한 사과 한마디 없이 국민의힘 후보자들이 이곳저곳에서 선거를 앞두고 또 부울경 메가시티를 하겠다고 언급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좌초시킨 부울경 메가시티, 민주당이 반드시 재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전날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선대위 산하에 민생경제특별원회를 설치한 것에 대해 "만시지탄이지만 집권여당이 2년 만에 일을 해보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민생경제 우선의 국정운영을 펼쳤더라면 지금 같은 국민적 분노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나온 발언이 국민에게 얼마나 신뢰를 줄지 모르겠지만 신뢰는 하루 아침에 회복하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5일 창원 경남도당에서 열린 현장 선대위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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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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