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투성이" 물새는 282억 대구복합혁신센터

시공사·건설사업단에 영업정지·등록말소 절차

282억 원이 투입된 대구복합혁신센터가 설계와 다르게 시공되고 감리 또한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시공사 및 건설사업단에 대해 영업정지, 등록말소 등 조치와 채무불이행에 대한 손해배상을 요구키로 했다.

20일 대구시 감사위원회는 복합혁신센터 관련 특별감사 결과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복합혁신센터는 대구혁신도시 정주 여건 개선과 활성화에 기여하고 창업 공간을 확충, 이전 공공기관 직원들의 정착을 돕는다는 취지에 따라 2021년 3월 동구 각산동에 착공했다.

당초 지난해 12월까지 지하 1층, 지상 3층에 연면적 6천982㎡로 내부에 수영장과 어린이 북카페, 영유아 놀이방, 갤러리, 도서관 등의 시설이 들어서도록 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수영장을 중심으로 심각한 누수가 발견돼 준공검사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위원회는 지난달 7일부터 특별조사를 실시해 감리 및 시공 부실로 인한 방수공사가 부실하게 이뤄졌고 시공 기준도 준수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또 방수공사 시공계획 및 품질시험 승인 부적정, 균열·누수 관리 기준 미준수 및 보수공사 시공계획 미수립 등의 사항도 적발했다.

위원회는 구조안전진단 용역을 통한 정밀안전진단, 체계적인 보수계획에 따른 보수공사를 시행하도록 주관 부서에 통보하는 한편 고의 또는 과실로 부실 공사를 초래한 시공사 및 건설사업단에 대해 영업정지와 등록말소 등의 조처를 내리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특히 공사 부실로 인한 채무불이행에 대한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관련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중징계 등 엄중한 처분을 할 예정이다.

이유실 대구시 감사위원장은 "복합혁신센터에 대한 하자보수를 조속히 완료하고 올해 내로 개관해 인근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관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관련 부서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달 혁신센터 부실시공 논란과 관련해 부실로 밝혀지면 전면 재시공토록 하고 업체의 건설면허도 취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이유실 대구시 감사위원장이 20일 대구복합혁신센터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대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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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현

대구경북취재본부 권용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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