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호우'에 피해 눈덩이…사망·실종자 50명 육박, 피난민 8000여명

산사태, 지하차도 침수 등…사망·실종자 더 늘어날 가능성

지난 9일부터 시작된 폭우로 인해 사망 및 실종자가 50명에 육박하고 있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전국에서 폭우로 인해 발생한 사망자는 경북 17명, 충북 11명, 충남 4명, 세종 1명 등 총 33명으로 실종자는 경북 9명, 부산 1명 등 총 10명으로 집계됐다. 중대본 발표 후 오송 지하차도에서 시신 1구가 추가 인양됐고, 경북 지역에서도 사망자가 1명 늘면서 총 사망자는 더 늘어나 현재까지 35명으로 확인되고 있다.

사망, 실종자는 주로 경북 지역 산사태와, 충북 지역 지하차도 침수사고 때문에 발생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산사태 등으로 인한 사망자는 18명이다. 실종자가 있기 때문에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부상자 수도 계속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지하차도 차량 침수사고 수색이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라 지하차도 침수 사고 사망자도 더 늘 가능성이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5시 55분께부터 잠수부 4명을 지하차도 양방향으로 투입, 지하차도 내부 수색을 시도하고 있다. 당국은 전날부터 배수 작업을 진행했으나 빗물과 하천이 지하차도로 끊임없이 유입돼 이때까지 내부 수색을 진행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수색이 시작된 후로 해당 지하차도에서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8명에 이른 상황이다.

전국에서 호우를 피해 사전 대피한 13개 시도의 90개 시군구 주민도 총 7866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 6182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대피 상태에 있다. 또한 중대본은 공공시설 피해는 총 149건, 사유시설 피해는 총 124건으로 파악했다.

침수·낙과 등 농작물 피해는 1만 5120㏊ 규모로 확인됐다. 139.2㏊ 규모의 농경지는 유실되거나 매몰됐다.

▲16일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수습된 시신이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있는 15일 청주 석판 한 도로에 토사가 쏟아진 모습. ⓒ연합뉴스

▲육군 특수전사령부 13특수임무여단 장병들이 소방요원들과 함께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리 지하차도에서 실종자 수색작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전 경북 예천군 백석리 산사태 현장에서 구조 대원과 수색견이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이 마을에서는 산사태로 주택 5가구가 매몰돼 사망자 3명, 실종자 2명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16일 오전 경북 예천군 백석리 산사태 현장에서 구조 대원과 수색견이 발이 푹푹 빠지는 진창에서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이 마을에서는 산사태로 주택 5가구가 매몰돼 사망자 3명, 실종자 2명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16일 오전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마을이 산사태로 초토화된 채 복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전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에서 한 주민이 산사태로 부서진 집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전 경북 예천군 백석리 산사태 현장에서 구조 대원과 수색견이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이 마을에서는 산사태로 주택 5가구가 매몰돼 사망자 3명, 실종자 2명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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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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