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극우 유튜버 개각' 비판에 "우려 해소될 것"

윤재옥 "본인들이 충분히 설명할 것"…與 일각 "차관 중심 국정운영, 살짝 걱정"

윤석열 정부 6.29 개각과 관련, 야권이 김영호 통일부 장관 내정자,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의 강경보수·극우 성향 발언을 문제삼고 있는 데 대해 국민의힘 지도부는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통일부 장관이나 공무원인재개발원장 인사에 대해 극우성향 유튜버를 주요 공직에 올리는 게 적절하냐는 비판이 있다'는 질문을 받고 "우선 통일부 장관은 청문회 과정이 있으니까, 청문회 과정을 통해서 본인 입장을 들어서 혹여 발언 내용과 관련해 우려가 있다면 그런 부분이 해소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인재개발원장은 청문회는 없지만, 언론 등에서 그동안 한 발언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다면 본인이 충분히 그 배경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강민국 수석대변인 논평에서 이번 개각에 대해 "집권 2년차를 맞아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진용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강 대변인은 "신임 통일부 장관 내정자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오락가락하던 대북정책에 일관성을 더하고, 급변하는 국제정치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면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원칙 있는 전략을 수립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동안 이중잣대와 정권 입맛에 맞춘 오락가락 해석으로 논란을 자초했던 권익위원회는 신임 김홍일 내정자가 오랜 법률가 경력을 바탕으로 원칙과 강단에 입각해 정상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다만 당내에는 개각에 대해 일부 우려 섞인 반응도 나온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통일장관 내정자의 대북 강경 발언 전력에 대해 "(과거에) 어떤 말을 하셨다 하더라도 또 그 조직에 들어가서 자신의 직무를 수행하게 되면 현재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 또 북한과의 관계가 어떻게 진행돼 왔는지, 앞으로 또 어떻게 갈 건지를 생각하고 또 그에 맞춰서 반응을 할 것"이라며 "조직 내부에서 활동하는 분들은 상당히 그에 대해서 제약을 받게 된다"고 했다.

당 지도부의 입장은 '문제가 없다'는 쪽에 가까운 반면, 김 최고위원의 이같은 말은 '과거 발언에 문제가 있더라도 막상 장관직을 수행하게 되면 달라질 것'이라는 취지다.

김 최고위원은 공무원인재개발원장 인사에 대해서도 "이 분도 인재개발원에 가면 지금까지 해오던 여러가지 교육과정을 조금 바꿀 수는 있겠지만, 크게 자신이 지금까지 주장했던 얘기를 관철시키려고 하지는 못할 거라고 본다"며 "지금 말씀하신 대로 주장을 하거나 또 그것을 반영시키기 위해서 이상한 수준의 얘기를 한다든가 그렇지는 않으리라고 본다"고 했다.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 인사들이 대거 차관으로 발탁된 데 대해서는 김영우 전 의원이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용산의 비서관급을 5명씩이나 차관으로 보냈는데, 염려는 된다", "약간 불안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사실 각 장관, 국무위원들이 역량을 발휘해야 되는데 차관 중심으로 가면 어쩌나 살짝 걱정은 된다"면서도 다만 "그런데 지금 워낙 모든 부처가 제대로 역동적으로 움직이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라 이런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했다는 생각"이라고 결론적으로는 차관 인사 결정을 옹호했다.

그는 "지금 여소야대 상황에서 용산에서 사용 가능한 카드가 많지가 않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까 아마 국정운영을 하는 데 있어서 그래도 보조를 잘 맞출 사람들을 고르고 고른 것 같다"며 "다른 큰 무슨 대안이 없지 않겠나"라고 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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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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