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野 후쿠시마 수산물 괴담, 여름 수산업 대목 장사 망쳐"

김기현, 취임 100일 맞아 '국민통합' 내세우면서도 "文정부 신재생에너지 비리, 엄중 문책해야"

국민의힘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해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 불안감이 증대하고 이것이 어민 피해로 이어지는 데 대해, 사태의 원인은 더불어민주당의 '괴담', '선동'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장외집회에 대해 "어민과 수산업 종사자들의 애타는 마음은 안중에도 없고 영세상인들의 장사야 망하든 말든 상관없이 당리당략만 추구하겠다는 무책임한 행태"이라며 "휴가철을 앞두고 전국을 유랑하면서 어민 생계를 위협하고 수산업 상인들의 여름철 대목 장사를 망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그러더니 소속 의원 73명이 피해 어민들을 지원하겠다며 특별법을 발의했다"며 "어민들의 피해는 민주당발 가짜뉴스 선전 선동에서 비롯된 것인데 그 피해를 세금으로 메꾸자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명한 국민은 민주당의 길바닥 선전 선동에 더이상 속지 않는다"며 "국민 생계를 위협하는 몰이성적 반청치는 광우병 괴담 시즌2로서 국민의 혹독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현재 발생한 어업인들의 생존권 위협은 오염수 때문이 아니라 민주당과 좌파 진영의 괴담 유포와 악의적 선동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민주당이 진심으로 어업인들을 돕겠다는 마음이 있으면 (오염수 피해 어민 지원) 특별법이 아니라 가짜뉴스와 괴담 유포부터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지금은 정치권이 국민의 공포를 부추길 때가 아니라 차분히 IAEA(국제원자력기구) 최종보고서와 정부 시찰단 검증 결과를 기다려야 할 때"라며 "만약 문제가 발견되더라도 국제사회가 신뢰하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주장을 펼쳐야 다른 나라와 연대해 일본에 강력하게 조치를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의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감사를 벌이고 현직 지방자치단체장, 전 산업부 과장, 태양광 업체 관계자 등 38명을 수사요청한 일에 대해서도 공세를 폈다.

김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비리는 양파 껍질처럼 까도 까도 끝이 없다. 문재인 정부 탈원전 사업의 본질은 사실상 청와대와 산업부, 태양광 업체 이권 카르텔임이 밝혀진 것"이라며 "권력 유착과 문재인 정부 당국의 방조 행위가 드러나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도 "수사기관은 문재인 정권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특히 태양광 비리를 철저히 조사하고 범죄자를 빠짐 없이 처벌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태양광 사업 의사결정 라인을 샅샅이 조사해 비위 몸통을 국민 앞에서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교롭게도 김 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사회가 오랫동안 풀지 못하고 있는 숙제는 국민통합"이라며 "현명하신 우리 국민들은 갈등과 분열이 지속된다면 더 이상 국가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신다. 국민통합은 선택이 아니라, 국민의 명령임을 되새기며 화합 행보를 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진영 정치 심화 극복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민주당은 개딸의 포로가 돼있다. 그 팬덤에서 민주당이 하루빨리 벗어나길 진심으로 충고한다"고 야당을 비판했다. 그는 이어 "우리 당은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세력과 연계하고 있지 않다. 진영, 팬덤 정치에 매몰되지 않고 앞으로 나갈 준비를 갖췄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노동 적대 정책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정부와 노동계 간) 적대가 강화된다는 표현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우리가 노동 비리를 척결하고 있지 적대를 하고 있나? 노조 인원을 불법으로 사용하는 걸 지적하면 노동계랑 적대 관계가 되나. '건폭' 척결이 노동계 적대냐"고 했다. 

내년 총선과 관련한 이른바 '검사 공천' 논란에 대해 그는 "터무니 없는 억측이다.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나 우정우 전 박근혜 청와대 민정수석의 출마설에 대해서는 "금시초문이어서 답변드릴 근거가 없다"고만 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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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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