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中 대사, '외교상 기피' 인물로 지정해 추방해야"

"싱하이밍 대사 발언, 中 저급한 국격·야만성 보여줘" 원색적 비난도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 정부의 외교 정책에 불만을 표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외교상 기피 인물"로 지정해 한국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싱 대사의 발언이 "중국의 저급한 국격과 야만성을 보여준다"는 원색적 비난도 나왔다.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신원식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역사상 싱하이밍 중국대사처럼 오만방자한 외교관은 없었다"며 "정부는 도발적 망발을 일삼는 싱 대사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persona non grata, 외교상 기피 인물)'로 지정, 추방하라"고 썼다.

신 의원은 "우리 외교부는 지난 9일, 비상식적·도발적 언동으로 대한민국의 자존을 훼손하고 내정간섭성 막말을 한 싱 대사를 초치해 엄중경고했다"며 "그러자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사과 대신 '싱 대사가 중국 입장과 우려를 소개하는 것은 직무범위 안에 있다'는 궤변으로 반박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신 의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역대 최상의 한미동맹 및 한일우방 관계가 구축되자 중국이 초조해할 수는 있다. 하지만 싱 대사의 망발과 왕 대변인의 궤변은 대한민국을 속국으로 보지 않는 한 있을 수 없는 적반하장"이라며 "중국의 저급한 국격·야만성은 물론 왜 저들이 국제사회에서 선진국 반열에 끼지 못하는가를 적나라하게 말해주는 또 다른 사례"라고 비난했다.

신 의원은 "이렇게 된 이상 정부는 싱하이밍 대사에 대한 '페르소나 논 그라타' 지정이라는 단호한 조치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주재국 정부는 자국에 와 있는 외국 외교관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아무런 설명 없이도 '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할 수 있다. 그러면 해당 외교관의 본국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를 소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를 향해서도 신 의원은 "진정으로 한중관계의 발전을 원한다면 더이상 싱 대사의 망발을 두둔하지 말라"며 "대신에 대한민국에 정중히 사과하고 즉각 싱 대사를 소환하는 동시에 재발방지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와 싱 대사의 접견에 대해 "아무리 좋게 포장하려 해도 볼썽사납고 불쾌한 장면이 아닐 수 없다"며 "국익이나 외교는 찾아볼 수 없고 오로지 '윤석열 정부 흠집내는 일이라면 우리 국격이 손상되고 국익이 침해당하더라도 괜찮다'는 이 대표와 민주당의 수준 낮은 인식만 고스란히 노출된 역대급 외교 참사"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정부·여당이 하는 일에 사사건건 발목잡기에만 쏟는 에너지를 민생 챙기기에 좀 써주시기 바란다"며 "특히 외교문제에는 여야 없이 국익을 위해 단일대오로 대처해야 하는 것이고, 외교문제를 국내정치용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철칙을 잘 새겨 들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와 싱 대사는 지난 8일 중국 대사관저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한중관계 개선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고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도에 공동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싱 대사는 "중한 관계가 많은 어려움에 부딪혔는데 이에 깊이 우려하고 가슴이 아프다. 솔직히 그 책임은 중국에 있지 않다", "일각에서 미국이 승리할 것이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고 베팅하고 있지만, 이에 베팅하는 이들은 나중에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는 등의 발언을 통해 한국의 외교정책에 불만을 드러냈다. (☞관련기사 : 중국 대사 "미국 승리에 베팅하면 후회할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저녁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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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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