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윤핵관'들이 내년 총선에서 자신을 공천에서 배제한다면 무소속 출마도 염두에 두겠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이 전 대표는 2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에서 서울 노원구에 출마하나'라는 질문에 "나가는 게 기본 계획이다. 저는 그것에 대해서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그런데 문제는 윤핵관들이 이거 갖고 장난치려고 하면, 예를 들어 공천 갖고 주느니 마느니 정치적으로 장난을 칠 가능성이 있는데 그것에 휘둘릴 생각은 전혀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예전에 유승민 전 의원이 그랬던 것처럼 막판에 가서 끌려다니고 망신주기 하고 이랬던 것과는 다르게 저는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능동적 대처라면 무소속 출마도 감행할 수 있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이 이어지자 이 전 대표는 "모든 것을 포함해서 능동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윤핵관들이 이 전 대표를 쳐내겠나'라는 질문에 이 전 대표는 "이 자들은 무슨 상상을 하든 그 이상을 하는 사람들"이라며 "상상력의 한계를 벗어난 사람들이라고 보시면 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어차피 저는 노원이 고향이라고 다 알려진 상황이고 그러다 보니까 출마를 할 수밖에 없는, 출마한다면 그 지역으로 나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다. 실제로 준비도 많이 한다"며 "그런데 윤핵관이라는 사람들은 총 의석수를 늘리겠다는 전략적 목표가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박근혜 정부 말기 20대 총선 때 보면 '다 져도 좋으니까 유승민을 죽여라' 이런 것을 했지 않느냐"며 "윤핵관들 정신 상태를 보면 지금 '누가 (국회에) 들어가고 말고' 이런 미시적인 관점에서 자기 분풀이 하려는 목적이 강하지, 이 분들이 전부 다 영남이나 강원 선거만 치러오신 분들이 서울 지역에서 이기기 위해서 뭐가 필요한지 알겠나?"라고 되물었다.
이 전 대표는 한편 '요새도 코인(가상화폐) 투자를 하나'라는 질문에 "저는 자동투자로 다 해놓는다. 2017년에 API 거래라고 해서 자동거래가 활성화되고부터 심심풀이 프로젝트로 계속한다"고 답했다. '정치인 중에 코인 투자 제일 잘 하는 사람 아닌가'라는 질문에 그는 "잘 한다기보다는 그냥 프로그램 짜서 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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