꿋꿋한 성일종 "오염수 아닌 오염처리수로 불러야"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엔 "절대 없다" 선 그어…국민의힘 "시찰단 귀국하면 국회 보고 검토"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태스크포스)'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오염처리수'로 불러야 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성 의원은 26일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부는 오염수 용어 변경 검토 없었다는데 후쿠시마 오염수를 오염처리수로 불러야 한다는 입장은 그대로인가'라는 질문에 "지금 달라진 게 없다"고 답했다.

성 의원은 "정확한 건 130만 톤 오염수가 나와 있다. 그 중에서 알프스(ALPS)라는 다핵종 처리하는 여과장치를 통과한 물이 3분의 1 정도 40만 톤이 있다"며 "과학적으로 정확하게 두 물이 존재하는 것이다. 처리한 수(水)와 처리 안 한 수. 이것을 구분을 정확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 의원은 자신이 지난 2020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으로서 "오염수가 노출되면 우리나라는 직접적 피해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했던 데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 한일관계가 나빴다. 최악이었다.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하겠다는데 정부가 우리가 입게 될 피해에 대해 어떤 조치도 안 하고 있었다"며 "야당이니까 문제제기를 했고 문재인 정부가 움직이기 시작해 IAEA와 협업해 검증하는 프로세스가 약 10개월 이후에 작동됐다"고 해명했다.

한국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을 파견한 날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재개를 거론한 데 대해 성 의원은 "일본이 뭐라든 문재인 정부에서 후쿠시마를 비롯한 8개 현에서 나오는 수산물에 수입금지를 내려놨다"며 "윤석열 정부에서도 절대 수입하는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우리바다 TF 소속 홍석준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오염수가 IAEA 처리 기준에 (부합)됐기 때문에 방류하는 것과 수산물 수입은 전혀 별개"라며 "이미 그 문제는 WTO(국제무역기구)에서 우리가 승소했기 때문에 충분히 수산물 수입을 막을 근거는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후쿠시마 현지 시찰단이 언론 취재에 응하지 않아 우려를 키운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귀국하면 적절한 시기에 결과를 언론과 국민께 보고하지 않겠나. 오늘 돌아오시는데 그(시찰) 과정에서 언론이나 국민들께 말씀드리는 게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국회에 불러 보고를 받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윤 원내대표는 "국회에 불러서 할지 정부 차원에서 할지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성일종 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방사능 공포 괴담과 후쿠시마' 주제로 열린 웨이드 앨리슨 옥스퍼드대 명예교수 초청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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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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