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기현 식사 제안 거절 이유는? "정책대화 하자는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식사 제안을 거절했다는 것 관련해서 "보여주기식이 아닌 정책대화를 하자는 취지였다"고 반박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이 대표에게 식사를 제안했으나 이 대표가 거절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은 25일 출입기자단에 별도의 공지를 통해 “국민의힘 당대표실은 지난 2일 오후 6시 경 민주당 당대표실에 여야 대표 회동을 제안했다”며 “이에 민주당 당대표실은 ‘단순한 식사 자리보다는 현안 의제를 정하고 여야 협치와 민생을 논의하는 실효성 있는 공개 정책 회동을 하자’는 취지로 회신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은 편하게 식사나 한 번 하자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대표 회동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며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식사 제안을 했고,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보여주기 식의 식사 회동 보다 정책대화를 하자'는 취지의 기존 입장을 재차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표도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우리 국민들이 안 그래도 힘든데 여야 대표가 만나서 밥 먹고 술 먹고 하는 것보다 여러가지 새로운 정책에 관한 이야기를 하자고 했더니 그건 안 하시겠다고 한다"고 밝혔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과 만나 "며칠 전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옆자리에 앉아 '얼굴 한 번 봅시다. 밥이라도 먹고 소주를 한잔하든지'라고 했더니 (이 대표가) '국민이 밥만 먹으면 안 좋아해요'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양당 대표가 만나 밥만 먹으면 국민이 안 좋아한다는 것인데, 이해가 안 된다"며 "만나면 이런저런 얘기도 나오고, 필요하면 구체적인 논의도 하니 밥이라도 먹으면서 얘기하자고 했지만, 답이 없었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화추진협의회 결성 39주년 기념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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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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