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좌파 포데모스보다 앞서 나가는 스페인의 '신'신좌파

[장석준 칼럼] '디아스 바람'이 불러일으킨 스페인 좌파의 '재'재편

스페인은 올해 12월 10일이 되기 전에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 현재는 중도좌파 사회주의노동자당(PSOE, 이하 '사회노동당')이 이끌고 좌파연합 '우니다스 포데모스'가 참여하는 연립정부가 집권하고 있다. 우니다스 포데모스는 이미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신진 좌파정당 포데모스와, 스페인 공산당(PCE) 등으로 구성된 오래 된 정당연합인 연합좌파(IU)가 결성한 느슨한 정당연합이다. 그러나 이 연립정부가 올해 총선 이후에도 지속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우선 여론조사에서 30% 안팎의 지지를 받으며 선두를 달리는 주류 우파정당 국민당(PP)에 비해 사회노동당 지지율이 5~10% 가량 뒤진다. 사회노동당 소속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집권 중에 기존 고정 지지층을 넘어 지지를 넓히지 못한 것이다.

한편 국민당 오른쪽에서는 프랑코 파시스트 체제의 계승자를 자임하는 극우정당 '복스'('목소리'라는 뜻)가 성장해 15% 정도의 안정된 지지를 얻고 있다. 국민당이 복스와 손잡는다면, 극우 성향 정부가 들어설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물론 반대쪽에는 사회노동당 말고도 현 연립정부의 또 다른 축인 우니다스 포데모스가 있다. 우니다스 포데모스가 최소한 복스만큼 지지를 받는다면, 극우 정부가 손쉽게 들어서지는 못하게 막는 균형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2019년에 있었던 두 차례 총선에서 우니다스 포데모스는 14.3%와 12.9%를 득표한 바 있다.

그러나 요즘 스페인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좀 당황스럽다. 어떤 조사에서는 우니다스 포데모스가 눈 씻고 찾아봐도 없고, 어떤 조사에서는 5% 조금 넘는 미미한 지지밖에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온다. 대신 '수마르(Sumar)'라는 낯선 이름이 있고, 때로 수마르가 복스와 비슷한 15% 가량의 지지를 받기도 한다. 대체 어찌 된 일일까?

노동부 장관 욜란다 디아스의 역사적 성취

수마르는 우리말로는 '단합' 쯤으로 옮길 수 있는데, 현 정부의 노동부 장관(정확히는 노동 및 사회적경제 장관)이자 제2부총리(현재 모두 여성인 3인의 부총리 중 서열 2위)인 욜란다 디아스가 주도하여 결성한 새로운 좌파 선거연합이다. 작년 3월에 출범한 수마르에는, 앞에 언급한 연합좌파, 아다 콜라우 시장이 이끄는 바르셀로나 지역정당 '바르셀로나 엔 코무'('바르셀로나를 커먼스로'), 포데모스 탈당파가 만든 마드리드 지역정당 '마스 마드리드'('더 마드리드답게') 등이 참여하고 있다. 수도에서 각 지역까지 좌파 정파들을 다 아우른 셈인데, 결정적인 이름 하나가 빠져 있다. 포데모스다.

어찌 된 영문인지 알려면, 우선 수마르 프로젝트의 중심에 있는 인물 욜란다 디아스 장관부터 살펴봐야 한다. 포데모스 창당 주역이며 그 급속한 성장을 이끌어 온 파블로 이글레시아스는 2021년 3월에 마드리드 시장 선거에 도전하기 위해, 그때까지 그가 맡고 있던 제2부총리를 사임했다. 그러면서 우니다스 포데모스 몫으로 되어 있는 이 자리를 디아스 장관에게 물려주었다.

한데 디아스는 우니다스 포데모스 소속이기는 하되 포데모스 당원은 아니다. 스페인 공산당의 오랜 당원이다. 1971년생인 디아스는 이베리아 반도 서북부에서 대서양을 향해 열려 있고 포르투갈과 인접한 갈리시아 출신이다. 디아스의 아버지는 현재 스페인 제1노총인 노동자위원회(CCOO) 창립에 앞장선 저명한 노동운동가다. 사회노동당과 긴밀한 관계인 또 다른 노총 노동자총연맹(UGT)과 달리 노동자위원회는 공산당을 지지한다. 이런 집안 분위기 탓인지 디아스도 10대 시절부터 공산당에 가입해 활동했다.

그렇다고 당 간부는 아니었다. 노동 전문 변호사로서 주로 노동 문제를 파고들었고, 공산당 갈리시아 지부도 참여하고 있던 갈리시아 지역정당연합을 통해 지역 정치에 주력했다. 2020년 초에 사회노동당과 우니다스 포데모스의 지루한 정부 구성 협상 끝에 노동부 장관으로 임명될 때만 해도 갈리시아 바깥에서 디아스의 이름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나 불과 1년 뒤에 디아스는 연립정부 안에서 우니다스 포데모스를 이끄는 책임을 맡게 됐고, 아무도 여기에 이의를 달거나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다. 하루가 멀다 하고 이글레시아스를 헐뜯던 보수언론조차 노동부 장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지 않을 수 없게 만든 빛나는 성과 때문이었다.

산체스 총리의 연립정부는 출범하자마자 커다란 시련을 맞이했다. 2020년 벽두에 스페인에도 예외 없이 코비드-19 팬데믹이 닥쳤다. 이때 디아스 장관은 발 빠르게 재계와 노동계의 합의를 이끌어내 노동자 유급 휴직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덕분에 수많은 노동자들이 정리해고를 피할 수 있었다.

팬데믹이 잦아들자 이번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했다. 러시아산 가스를 전력 생산과 난방 등에 사용하던 유럽 국가들이 그 직격탄을 맞았다. 팬데믹 탓에 불황에 시달리던 시민들은 생활비 상승이라는 또 다른 위기에 직면했다. 디아스 장관은 부총리로서 산체스 총리를 압박하여 전기료 인상에 상한선을 두는 데 성공했다. 유럽연합 방침에는 어긋났지만, 스페인뿐만 아니라 포르투갈 사회당 정부도 입장을 함께 함으로써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로부터 '이베리아 반도는 예외'라는 양보를 받아냈다.

그다지 별난 정책들은 아니다. 하지만 재정위기를 겪은 지 10여년밖에 안 된 스페인인들에게는 참으로 신선한 경험이었다. 스페인은 가혹한 긴축 정책으로 재정위기에 대응한 나라들 중 하나였고, 이 때문에 한국의 1997년 외환위기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실업자가 발생했다. 포데모스 자체가 이 충격에 맞서려던 젊은 세대의 사회운동이 정치세력화한 결과였다. 그런데 팬데믹과 생활비 상승 위기에 대해서는 전혀 다른 해법이 펼쳐졌다. 스페인 시민들은 모처럼 자본이 아니라 사회를 중심에 두는 정부의 결단을 목격했다.

이것만이 아니었다. 팬데믹이 한창이던 바로 그 때에 스페인 정부는 '라이더 법'이라 불리는 최초의 플랫폼 노동자 보호법을 제정했다. 디아스 노동부 장관 취임 후 10달 동안 노동 감독 강화를 통해서만 총 27만여 개의 비정규직 일자리가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또한 최저임금을 꾸준히 인상함으로써 스페인의 최저임금이 드디어 월 1000유로(약 145만 원)를 넘어섰다.

더 나아가 작년 초에는 재정위기 중에 개악된 노동법을 다시 대폭 개정했다. 이를 위해 재계와 노동계의 '사회적 대화'가 지속됐는데, 결렬로 끝나기 쉬운 이 교섭에서 디아스 장관은 탁월한 중재 능력을 발휘했다. 그 결과, 법률이 정한 경우에 한해서만 비정규직으로 고용할 수 있게 하는 비정규직 사용사유제한 제도를 담은 새 노동법이 의회에서 근소한 차이로 통과되었다. 재정위기 때 강화된 정리해고의 자유를 뒤로 돌리는 데는 실패했지만, 대신에 산업별 노동조합의 교섭권 강화가 새 노동법에 포함됐다.

사실 우니다스 포데모스가 연립정부에서 거둔 성취는 노동 영역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우니다스 포데모스는 연립정부 수립과 참여를 위해 사회노동당에 커다란 양보를 해야 했다. 재정, 외교, 국방, 행정, 이 네 분야는 사회노동당에 일임하기로 했고, 이로 인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국방비 증가나 NATO에 대한 종속 강화를 놓고 다른 목소리를 낼 수 없었다.

대신에 우니다스 포데모스는 노동-사회적경제장관을 비롯해 사회권장관, 평등장관 등을 따냈다. 특히 평등장관을 맡은 포데모스 소속의 이레네 몬테로(이글레시아스의 파트너이기도 하다)는 임신중지권과 성 소수자 권리를 확대하는 데 앞장섰다.

하지만 그럼에도 단연 돋보인 것은 노동부 장관의 성과였다. 신자유주의 등장 이후 한 세대 동안 대부분의 나라에서 후퇴하기만 하던 노동권이 마침내 복원 혹은 신장되기 시작한 첫 번째 사례가 스페인이 되도록 만들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

디아스 바람이 불러일으킨 스페인 좌파의 '재'재편

당연히 디아스 장관의 인기가 치솟았다. 여론조사에 따라서는 디아스 장관을 차기 총리로 지지한다는 응답이 산체스 현 총리를 지지한다는 응답보다 높게 나오기도 했다. 마치 포데모스가 처음 등장하던 때처럼, 급진좌파를 한 번도 지지한 적 없던 이들이 급진좌파를 신뢰하기 시작한 것이다.

반면에 이 무렵 우니다스 포데모스는 바닥을 치고 있었다. 보수언론은, 왕정을 신랄히 비판하고 복스를 파시스트라 규정하며 공격하는 이글레시아스를 못 잡아먹어 안달이었다. 마침 정세가 좋지 않았다. 팬데믹과 물가 인상에 시달리던 민심은 점차 정치 무관심 혹은 정치 혐오로 기울었다. 그리고 그럴수록 복스의 선동은 도를 넘어섰다. 그들은 심지어 디아스 장관과 화기애애한 만남을 가진 프란치스코 교종을 가톨릭교회의 배신자로 몰기까지 했다.

우니다스 포데모스의 새 원내 지도자 디아스는 이러한 침체와 곤경을 좌파 세력의 새로운 결집으로 반전시키려 했다. 2021년 11월에 디아스는 아다 콜라우 바르셀로나 시장, 마스 마드리드 지도자인 모니카 가르시아, 무슬림 출신인 파티마 아메드 등과 '오트라스 폴리티카스'('다른 여성 정치가'라는 뜻도 있고, '다른 정책'이라는 뜻도 있다) 그룹을 발족했다. 이름에도 드러나듯이 모두 여성 좌파 정치가들이었다. 다만, 포데모스에 속한 이레네 몬테로 등은 웬일인지 이름이 빠져 있었다.

이 그룹은 2022년 5월에 새 선거연합 수마르로 확대됐다. 앞에서 소개했듯이 포데모스를 제외한 스페인 각지의 좌파 정파들이 수마르에 총망라됐고, 더 중요한 것은 정당들만 모인 게 아니라는 점이다. 수마르는 정당뿐만 아니라, 우니다스 포데모스 소속 장관들이 실행한 정책들의 방향에서 스페인 사회를 바꾸는 데 동의하는 노동운동을 비롯한 다양한 사회운동들까지 포괄하겠다고 천명했다. '경청 과정'이라는 이름 아래 각 지역에서 수마르 제안 세력들과 지역정당들, 사회운동들의 토론이 개최됐다.

이러한 조직화 목표는 빈말로 끝나지 않았다. 무엇보다 노동자위원회를 통해 노동조합들이 적극 참여했다. 디아스는 이미 장관이 되기 전부터 노동자위원회 소속 노동조합들에게는 '우리 중의 한 사람'이었다. 이런 위상은 디아스 장관의 노동 개혁 성공 덕분에 더욱 강화됐다. 바로 이것이 수마르가 우니다스 포데모스 경험과 구별되는 점 가운데 하나다. 노동운동보다는 청년운동과 더 가깝던 우니다스 포데모스와 달리 수마르의 경우는 노동운동이 중심축을 이룬다.

경청 과정은 지금으로부터 한 달 전인 4월 초에야 마감됐다. 수마르는 토론 결과를 반영한 정책 문서를 작성하기 시작했고, 디아스는 수마르의 총리 후보로 나서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포데모스 인사들은 수마르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지난 총선에 공동 대응했던 대열이 뭔가 삐걱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수마르와 포데모스는 총선 대응을 놓고 좀처럼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글레시아스를 시장 후보로 내세운 2021년 마드리드 시의회 선거에서 7%를 득표하는 데 그친 이후 포데모스는 디아스가 주도하는 좌파의 '재'재편을 일단 두고 봤다. 그러나 우니다스 포데모스를 재연하는 정당 간 연합을 고집하는 포데모스와, 노동운동 등의 참여를 통해 새로운 성격의 연합을 구축하려는 수마르 추진 세력(디아스와 공산당, 노동자위원회) 사이의 간극이 점차 선명히 드러났다. 특히 수마르에 포데모스 탈당파(마스 마드리드)가 적극 가담한 것이 포데모스 당원들을 자극했다.

지금도 수마르와 포데모스의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 결국 둘이 함께 해야만 2019년에 우니다스 포데모스가 거둔 15%에 근접하는 득표를 복원하거나 이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다. 아니, '단합'의 정도에 따라서는 사회노동당과 대등하게 경쟁하거나 복스를 보란 듯이 따돌리는 결과까지 노려볼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손에 땀을 쥐며 이 협상을 지켜보는 이유다.

▲ 욜란다 디아스가 오는 28일 지방선거와 지방자치단체 선거를 앞두고 지난 13일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바르셀로나 엔 코무 정당 유세에 참여하고 있다. ⓒ연합=AFP

공수를 교대하며 좌파 전체를 혁신하는 스페인의 신, 구 좌파

보는 이에 따라서는 안타까운 분열상이라 할 수도 있다. 혹은, 지나치게 디아스 한 사람에 집중된 일시적인 바람은 아니냐며 의문을 던질 수도 있다. 그러나 내게는, 좌파와 사회운동의 여러 세력이 서로 공격과 수비를 바꿔가며 영향을 주고받는 모습이 더 흥미롭게 다가온다. 그러면서 스페인 좌파와 사회운동 전체가 새 시대에 맞게 기민하게 변신하고 있지 않은가.

본래 포데모스가 등장하기 전에 스페인에서 사회노동당 왼쪽의 정치적 공간을 대변하던 세력은 공산당이 주도하는 정당연합인 연합좌파였다. '분노한 자들의 운동'을 통해 성장한 포데모스 창당 주역들은 처음에 연합좌파에, 시민참여 예비경선 방식을 활용한 유럽의원 공동후보 선출을 제안했다. 그러나 전통적 정당 조직 모델을 고집한 연합좌파는 이 제안을 거부했다. 그러자 청년 시위 주동자들이 따로 만든 정당이 지금의 포데모스다.

포데모스는 삽시간에 사회노동당을 위협하는 제3의 정치세력으로 급성장했다. 그래서 2019년 총선을 앞두고 연합좌파는 포데모스가 주도하는 선거연합인 우니다스 포데모스에 다소 수세적인 입장에서 참여할 수밖에 없었다. 연합좌파를 매개로 비로소 우니다스 포데모스와 노동자위원회 사이에 우호적 관계가 구축되기는 했으나, 아무래도 우니다스 포데모스를 주도한 사회운동은 전통적인 노동조합이 아니라 "긴축 반대, 지금 당장 민주주의를!"을 외치는 청년 세대 운동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입장이 바뀌었다. 디아스 장관의 노동 개혁 성과를 바탕으로 모처럼 공세적인 사회민주주의 개혁 정책을 내세우며 더 나아가 노동 현장에까지 민주주의를 확장하겠다는 비전을 천명하는 새로운 좌파 구심이 포데모스와 '분노한 자들의 운동'이 개척한 문화를 자기 것으로 만들며 치고 나오고 있다. 2010년대의 정신을 대변하던 포데모스 대신 이번에는 이 구심이 스페인 좌파와 사회운동의 새로운 역사적 블록을 책임지려 한다. 이들은 다름 아닌 어제의 그 옛 좌파다.

그러니 옛 것과 새 것은 늘 바뀌기 마련이다. 어제는 노동운동이 옛 것이었지만, 오늘날은 노동운동이야말로 가장 선두에 선 길잡이일 수 있다. 지금 스페인에서 수마르는 신자유주의 퇴조 이후의 세상에 절실히 필요한 '신'신좌파의 진용이 어떠해야 하는지 보여주면서, 새삼 이 오랜 진실을 일깨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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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준 전환사회연구소 기획의원은 오랫동안 진보 정당 운동의 정책 및 교육 활동에 참여해왔으며, 자본주의 위기에 맞선 진보적 사회과학을 재구성하고자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에서 연구 및 출간 사업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레프트 사이드 스토리 : 세계의 좌파는 세상을 어떻게 바꾸고 있나>, <사회주의>, <장석준의 적록 서재>, <신자유주의의 탄생 : 왜 우리는 신자유주의를 막을 수 없었나>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국가 대 시장 : 지구 경제의 출현>, <안토니오 그람시 : 옥중수고 이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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