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에 김치 원료 공급단지 조성

290억 투입 산이면에 절임배추 생산‧저장 등 최첨단시설 2025년 준공

배추 주산지인 전남 해남군 산이면 일원에 절임배추 생산‧저장 등 최첨단시설을 갖춘 김치원료 공급단지가 조성된다.

김치 원료 공급단지는 배추 등 김치 원재료의 수급 불안정과 물량 확보 등의 어려움 해소를 위한 농림축산식품부의 공모사업으로 29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배추 주산지인 전남 해남군 산이면 일원에 절임배추 생산‧저장 등 최첨단시설을 갖춘 김치원료 공급단지가 조성된다.  전남도 제공

김치 제조업체 등을 주 출하 대상으로 절임배추 등의 김치 원료를 생산,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 290억 원(국비 116억․도비 52억․군비 122억)을 들여 2025년 완공 목표로 추진된다.

1일 약 50톤(연간 1만 2000톤)의 절임배추를 생산할 시설과 배추 기준 1만 톤을 동시에 저장할 연면적 1만 5000㎡ 규모의 저온저장시설이 설치된다.

배추 등 절임 시 발생하는 염수에 포함된 소금의 70%까지 재활용해 생산비를 절감하는 ‘배추절임 용수 재활용 설비’도 갖춘다.

단지 시설물은 절임배추 등 원료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적용한다.

단지에서 사용되는 배추는 전량 생산농가 등과 계약재배로 확보한다. 이번 사업 유치로 전남 1036곳의 중소 김치 제조업체에서는 절임배추 생산에 따른 인력과 비용을 절감하면서 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받아 김치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그동안 전남지역 겨울철 대표적 수급불안 품목인 원료 배추의 저장시설까지 확보함으로써 홍수 출하 방지에 따른 수급조절이 가능해 재배 농가의 소득 향상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존 원물 배추 중심의 판매방식에서 벗어나 절임배추로 생산해 판매하면 원물 10kg당 4750원(최근 3년 평균가격)보다 3.5배 높은 1만 7500원에 판매돼 부가가치가 높다.

단지에서 연간 절임배추 1만 2000톤을 생산하면 원물 배추로 판매하는 것보다 약 100억 원 더 높은 소득을 올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는 단지에서 생산되는 절임배추 등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국내 300여 김치 제조업체가 회원사로 등록된 대한민국 김치협회, 인천김치절임류가공사업협동조합 등 34곳의 단체와 업무협약을 했다.

강효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대한민국 김치의 본고장인 전남이 세계 최고의 김치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수출을 확대해 김치 종주국의 위상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김치 원료 공급단지 구축사업은 지난해 해남군에서 전남도와 함께 전국 최초로 중앙정부에 건의해 사업이 성사되는 성과를 거두었다”며 “배추 및 김치산업의 메카로 해남이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윤재갑(해남‧완도‧진도, 민주) 의원은 “김영록 도지사와 명현관 군수를 비롯한 전남도민이 똘똘 뭉쳐 얻은 값진 결과”라며 “해남에서 생산된 우리 김치가 K푸드로 전 세계를 누빌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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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

광주전남취재본부 김영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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