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여당 내 실세 중 실세라는 평을 듣는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윤희근 경찰청장 인사청문회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장 의원은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질의에서 "경찰청장으로서의 능력은 예산 확보"라며 "경찰을 위해서 어떻게 예산을 확보할 것이냐? 예를 들면 지금 임금이 일반 공안직보다 낮다는데 이런 것들을 개선하려면 내년에 얼마 필요한가?"라고 물었다.
다음은 그에 이어진 두 사람의 문답.
윤희근 : 이걸 한꺼번에 개선하려면 저희 경찰만으로 한 1600억 정도가 필요하고요.
장제원 : 1600억이죠? 이번에 반영됐습니까, 기재부에서?
윤희근 : 아직 반영 안 됐습니다.
장제원 : 반영시키십시오. 우리 행안위가 도와드릴 테니까. 그래서 경찰들이 아주 소신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이런 처우를 잘 개선할 수 있도록…(중략).
윤 후보자는 "위원님 말씀에 100% 공감한다"며 "많이 힘을 보태 달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에 앞서서는 "일선 경찰에서 가장 불만이 '입직경로에 상관 없이 공정한 승진 기회를 달라'(는 것)"이라며 현 정부의 '경찰대 때리기'에 힘을 싣기도 했다.
장 의원은 "총경 현황을 보면 경찰대학 출신이 381명, 간부(경찰간부후보생) 147명, 고시·변호사 경력경쟁채용 19명, 일 반 85명"이라며 "치안감은 73.5 %. 경무감 73.7%, 총경은 60.2%(가 경찰대)다. 그러니까 사실상 경찰대 출신이 경찰을 지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자가 "지적에 상당부분 공감한다"며 "그래서 지금 경찰에서도 일반 공채로 들어온 분들이 상위직까지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복수직급제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변하자, 장 의원은 "이것도 빨리 로드맵을 짜야 된다", "적극적으로 추진하시라"고 당부했고 윤 후보자는 이에 다시 "알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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