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침공 나흘만에 제2도시 하르키우 진입

키예프 향한 포위망 점차 좁혀져…시민 198명 사망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침공 나흘만에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하르키우(Харків, 러시아어로는 하르코프)에 진입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는 "러시아군이 하르키우 시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폭파했"고 "러시아의 군용 차량은 도심으로 들어왔다"고 올레 시네후보프 하르키우 주지사가 밝혔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의 진입에 이어 도심에서는 시가전이 시작됐다. 기관총 사격 소리와 폭음이 시내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

안톤 헤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은 소셜미디어에 하르키우 시내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올리고 있다.

하르키우에 더해 크름반도(러시아명 크림반도)와 가까운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도 러시아군에 의해 포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르키우는 우크라이나 북동부에서 러시아 국경과 20킬로미터 거리에 있는 인구 143만 명의 도시다. 1934년까지는 우크라이나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의 수도였다.

러시아군은 지난 24일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했다. 하르키우에 이어 수도 크이우(러시아명 키예프) 부근에도 군이 진출한 상황이어서 키예프를 향한 포위망 우크라이나 북-동-남 세 방향에서 좁혀지고 있다.

CNBC는 이처럼 '사방에서 조여오는' 러시아군의 침공으로 인해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민간인 198명이 사망했고 이들 중 3명은 어린아이라고 밝혔다. 부상자는 총 1115명이며 이 중 33명이 어린이다.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하르키우의 주거용 건물이 손상된 모습. ⓒ연합=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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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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