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조국 수사'는 "전가족 몰살 사건...제 수사철학으론 받아들이기 어려워"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7일 당내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 조국 전 법무부장관 수사에 대해 "전가족 몰살 사건은 제 수사 철학으로는 받아 들이기 어려운 정치수사였다"고 평가했다.

홍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전가족 수사가 가혹하지 않았다고 국민들이 지금도 생각 한다면 제 생각을 바꿀수 밖에 없다"라고 전제하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정권을 안정시키는 것도 검찰총장의 책무라고 하면서 조국수사는 문정권 안정을 위해서 한 것이라고 윤석열 후보가 자기 지인에게 고백했고 그게 책으로도 출간 된 것도 있는 것으로 기억한다. (조국 수사는) 여권 내 권력투쟁의 산물"이라며 "그런 사건을 두고 우리측이 흥분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저의 오래된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 글을 올리기 3시간 전에 올린 앞선 글을 통해 "가족이 연루된 범죄는 대개 가족을 대표하는 사람만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하거나 불입건 하는 것이 제가 검사를 할때 관례였다. 그래서 조국의 가족 수사는 과잉 수사였다고 말한 것"이라며 "법이 아무리 엄중 하다 해도 그렇게 한가족 전체를 짓밟는 것은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결코 조국 수사가 부당 했다고는 생각지 않지만 과했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누구를 비난하고 누구의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 그건 제가 검사를 할때 가졌던 수사 철학이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TV조선 주관으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1차 방송토론회에서 "(조국 수사는) 잘못된 것이 아니라 과잉수사를 한 것"이라며 "전 가족을 도륙하는 수사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우리 편이라도 잘못된 건 지적하고 다른 편이라도 잘한 건 칭찬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오른쪽)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6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1차 방송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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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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