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도의원 '특조금' 진실공방...누가 맞나?

신정현 도의원 "건의한 의원 이름 담아" vs. 경기도 "관심의원 '공란'이었다"

경기도 고양지역 시설 개선 사업 등을 건의했지만 도가 '특별조정교부금' 명단에서 제외했다는 신정현 도의원의 주장에 대해 경기도가 "관심의원 표기란에 신정현 의원 이름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앞서 신정현(더불어민주당·고양3) 도의원은 지난 4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이재명 지사께 건의드린, '은빛공원 시설개선사업'과 '화정지역 일원 도로정비사업'이 이번 특별조정교부금 명단에서 제외됐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신 도의원은 "본 사업은 어린이집과 학교, 요양원과 경로당 등이 연결되어 있는 공원과 보행로, 도로 등에 침하와 파손이 심각하여 노인과 장애인, 어린이와 영유아 등 보행약자들의 피해가 크기에 개선과 정비가 필요하여 건의했던 건"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가 신 도의원이 자신의 이름으로 건의하지 않았다고 반박하자 신 도의원은 1일 "사실관계를 바로잡는다"며 "고양시는 경기도 특조금 담당자에게 건의한 의원의 이름을 담아 2월 26일 경기도 담당주무관에게 발송했고, 정상적으로 접수가 됐음이 확인됐다"며 해당 공문을 공개했다. 신 도의원은 "'신정현 의원 건의한 적 없다'는 거짓 정보를 제공한 담당부서 책임자가 직접 해명하고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경기도는 8일 블로그와 트위터를 통해 또다른 공문을 공개하며 반박했다.

경기도는 "신 의원이 공개한 2월 26일 문서는 해당 사업이 속한 지역의 '지역 도의원'을 모두 표시한 문서"라며 "고양시에서 다시 제출한 도의원들의 건의를 표기한 문서(3월 11일자)에는 신정현 도의원이 건의했다고 주장하는 사업에 본인의 이름이 없었다"고 반박하며 3월 11일자 공문을 공개했다.

경기도는 신정현 도의원이 공개한 공문에 대해 "경기도는 2월 26일 고양시가 제출한 자료에 대해 건의 의원을 정확히 표기해 다시 보내줄 것을 요청했고, 고양시는 3월 11일과 4월 23일 경기도에 자료를 제출하면서 '은빛공원 시설개선사업'과 '화정지구 일원 도로정비 사업'의 관심의원란을 공란으로 보내왔다"고 설명했다.

즉 고양시 측에서 수정 공문을 보내오면서 신정현 도의원의 이름이 빠졌다는 것이다.

경기도는 "올바른 사실 전달을 통해 오해와 갈등이 종식되고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에 공정하게 투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블로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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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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