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원팀' 음해하는 지상 최대 이간 작전이 시작됐다"

"이재명·이낙연 충돌? 오히려 정반대였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낙연 전 대표의 마지막 당무회의에서 좌석 배치를 두고 충돌과 고성이 오갔다는 언론 보도 등에 대해 "지상 최대의 이간 작전이 시작됐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갑자기 민주당 내 갈등을 부추기는 근거 없는 낭설과 가짜뉴스가 넘쳐나고 있다. ''이재명 탈당'에 의한 4자 구도가 펼쳐지면 필승'이라는 허망한 뇌피셜도 시작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역사를 보면 멀쩡한 나라가 이간계에 넘어가 망한 경우가 많다. 36계 중 이간계가 비용이 적으면서 효과가 높아 지금까지도 가장 많이 이용된다"면서 "사적 욕망보다 공익을 우선하는 진짜 민주당원은 '원팀 정신'을 잃지 않는다. 허위 사실로 동지를 음해하고, 사실에 기초한 품격 있는 비판이 아닌 욕설과 비방으로 내부 갈등을 일으키는 자들은 이간질을 위해 환복 침투한 간자일 가능성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특정 정당의 당보도 아닌 명색이 언론기관이면서, 정론직필 아닌 가짜뉴스로 정치적 균열과 갈등을 초래하며 주권자의 판단을 흐리는 것은 민주주의를 위해 부여된 특권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중범죄"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또 "적폐언론은 공직 부조리만큼이나 민주주의와 국가의 심각한 적"이라며 "재기가 불가능할 정도의 엄중한 처벌과 징벌배상으로 재발을 막아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간 충돌' 보도와 관련해 조영민 경기도 중앙협력본부장은 "실제 현장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충돌' '고성' 등은 전혀 없었음을 증언"한다며 "오히려 정반대였다"고 반박했다.

조 본부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당무회의) 현장에서 지사님 좌석에 대하여 당으로부터 '친절한' 안내를 받고, 안내받은 자리에 지사님께서 착석하셨다. 당에서는 (감사하게도)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사진이 뒤로 보이는 자리를 배정해주시며 배려해 줬다"면서 "아울러 이재명 지사님의 당무위 참석 의사는 중앙협력본부에서 당으로 제가 직접 전달했으니 사전 통보 없이 방문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또 "당무위 입장 시 이낙연 대표님과 이재명 지사님은 두 손을 꼭 잡고 등장했다. 그야말로 '원팀'임을 재확인한 자리였다"면서 "그 자리에 참석한 모든 분이 증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를) 빌려 늘 협조와 배려해주시는 민주당 관계자 여러분께 중앙협력본부장으로서 감사 인사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성민 정치컨설팅그룹 '민' 대표는 전날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22년 대선은 87년 대선 때에 가까울 것"이라면서 "야권이 윤석열의 제3지대와 국민의힘으로 갈라지면 여권에서도 '꼭 이재명이 아니라 우리도 갈라져도 승산이 있는 건 아닐까'라며 '4자 필승론'이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명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