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방문에 비상 걸린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캠프

이언주 캠프 영향에 다른 후보군들도 활동 제약...경선 준비도 차질

선거사무실에 코로나19 확진자 방문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선거 활동도 제한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이진복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캠프는 14일 오전에 예정된 6호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 국민의힘 이언주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선거사무실에서 보낸 문자. ⓒ프레시안(박호경)

이는 지난 13일 오후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비상이 걸렸던 같은 당 이언주 예비후보와 한 언론사에서 주최한 대담 프로그램에 1시간가량 참여했기 때문이다.

이진복 후보는 이날 자발적으로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을 예정이며 음성 판정을 받으면 다시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현재 부산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세가 감소되고는 있으나 여전히 두 자릿수 확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기에 선거캠프에 다녀간 방문자가 확진자일 수 있어 각 캠프에서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12월 중순쯤에는 국민의힘 박형준 예비후보 캠프에도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확인돼 내부에서 근무 중이었던 전 직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도 했다.

최근 이언주 후보 캠프의 경우도 코로나19 확진자 5명이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돼 직원들과 방문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등 비상이 걸렸다.

특히 방명록 작성 누락과 50인 이상 모임 금지를 준수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돼 선거사무실 주소가 공개되고 부산진구청으로부터 150만 원의 과태료까지 부과됐다.

또한 이언주 후보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도 확인돼 공식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후보자 본인도 진단검사를 받는 등 활동에 제약이 걸렸다.

이언주 후보는 "방문자 중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부산시민들의 염려를 끼쳐 드린데 대해 송구스럽다"며 "코로나 관련해서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캠프 측은 이 후보가 확진자와 직접 접촉은 이뤄지지 않았고 선거사무실도 추가 확진자가 없어 방역 조치 이후 정상 운영 중이라고 밝히긴 했으나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여부를 확인되지 않아 연쇄감염의 우려는 남아 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인해 후보자들의 선거 운동도 제한되면서 국민의힘 후보 진영에서는 다음주부터 진행되는 경선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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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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