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호남 민형배, 이재명 공개지지 "사면론 이낙연에 미련 버렸다"

"사회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가는 이재명, 행보 나쁘지 않아"

더불어민주당의 민형배 의원이 대선 후보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호남 출신(지역구 광주 광산을)인 민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자치발전비서관을 지낸 친문 의원이다.

민 의원은 지역 언론인 <광주매일신문>·<광주매일TV> 12일자 인터뷰에서 이 지사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민 의원은 "시대에 부합하는 사람, 시대적 과제를 잘 풀어나갈 사람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이라며 "(이낙연, 이재명) 두 분만 놓고 판단하자면 사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가는 이 지사의 행보는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당이 후보를 선택할 때 개인이 어떤 역량을 갖고 있느냐 하는 것보다, 사회에 대한 진단과 과제를 먼저 설정하고 과제를 풀어가면서 새로운 사회로 가는 과정에서 어떤 기준을 갖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이재명 지사가 앞서 말한 기준들에 가장 근접해 있다"고 했다.

민 의원은 이낙연 대표의 '전직 대통령 사면 건의' 발언에 대해 "국민통합을 위한 사면을 말씀하시는데, 사면을 하면 국민통합에 기여할 것이라고 하는 논리적인 근거가 없다"며 "대선주자로서의 가능성이나 기대에 대한 제 나름의 미련을 조금 버렸다"고 했다.

호남 지역 의원이 이 지사를 공개 지지한 것은 사실상 처음 있는 일이다. 또한 민 의원은 '부엉이 모임' 등 기존 친문과 결은 다르지만 문재인정부 청와대 출신 '신친문'으로 당내 친문 그룹인 민주주의4.0에 이름을 올린 인사다. '친문의 분화'로 볼 수는 없지만, 친문 그룹에서 이 지사 공개 지지가 나왔다는 점은 상징적이다.

호남 지역에서는 이낙연 대표가 지지율 강세를 보여왔으나, 최근 지속적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이재명 지사는 호남 지역에서도 상승세를 보였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전문회사 4개사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호남 지역에서 이재명 지사는 같은 기관의 직전 조사에 비해 9%포인트 급등해 33%를 기록했다. 이낙연 대표는 직전 조사에 비해 7%포인트 하락해 역시 33%를 기록했다. 이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는 종합 24%를 기록했고, 윤석열(16%), 이낙연(15%)순으로 나타났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 3,000원
  • 5,000원
  • 10,000원
  • 30,000원
  • 50,000원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민은행 : 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이명선

프레시안 이명선 기자입니다.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