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선거운동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풀려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목사가 석방 다음날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며 오는 3·1절 '3·1운동 재현'을 예고했다.
전 목사는 31일 서울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판결을 듣고 하나님이 대한민국을 버리지 않았구나 (했다)"며 "어제 제가 받은 이 판결문은 제 개인에 대한 것이 아니라 1919년 3·1독립선언문, 이승만 대통령이 1948년 광화문 광장에서 읽은 평화선언과 같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이어 "문 대통령 속에는 간첩 사상이 있다", "문 대통령은 지금 가도 만나주는 나라가 없어 동남아나 돌아다니고 있다. 왕따에 인간취급도 못 받는다" 등 문 대통령을 향한 비난을 쏟아냈다.
전 목사는 "문 대통령이 사과하지 않으면 3·1절을 디데이로 삼아 1919년 3·1운동을 재현하려 한다"며 "전 국민이 태극기를 손에 들고 집 앞에서 30분간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고 대통령에게 사과하라고 외칠 것"이라고 했다.
전 목사는 지난해 12월 초부터 올해 1월까지 광화문광장 집회 등에서 자유한국당 지지를 호소하며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와 '대통령이 공산화를 시도했다'는 등 발언으로 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서울중앙지법은 총선 후보자가 결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정당 지지를 호소한 것을 선거운동으로 볼 수 없고 표현의 자유는 민주 사회의 근간이라며 지난 30일 전 목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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