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는 하나님 심판" 설교했던 교회 목사가 코로나 걸려

"백신 맞으면 정신, 육체 조종당한다" 발언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교회의 목사가 설교 중 "코로나19 사태는 하나님이 심판한 것", "백신 맞으면 안 된다"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서구에 있는 주님의교회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는 31일 현재 A 목사의 지난 달 29일 설교 영상이 올라와있다. 영상의 제목은 ‘예수님의 얼굴, 하나님의 얼굴’이다.

A 목사는 당일 설교에서 사회가 육체, 향락, 감각 위주로 가고 있다고 말하던 중 "동성연애자, 사이비 이단 이런 데서 바이러스가 나왔다"며 "코로나19로 수많은 사람이 죽어서 안타깝지만, 하나님이 심판한 것이고 경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A 목사는 "QR코드를 이용하면 중국으로 정보가 다 넘어간다고 한다"며 "엊그제 들었다. 미국에서는 백신 개발하는 회사마다 몇백억 씩 몇천억 씩 후원해주는데 그 백신을 개발하면 백신을 맞은 사람은 백신 안의 그 사람의 유전자까지 다 조작될 수 있고 그 사람의 정신과 육체까지 다 조종당할 수 있다고 한다"고 했다.

A목사는 이어 "결국에는 인간을 통제하는 쪽으로 가게 되어 있다"며 "그래서 백신 맞으면 안 된다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믿거나 말거나"라고 덧붙인 뒤 설교를 이어갔다.

주님의교회에서는 이달 22일 확진자가 나온 뒤 이날까지 신도와 가족 등 38명이 확진됐다. A 목사도 확진자 중 한 명이다.

방역당국은 주님의교회 지표환자(집단감염과 관련한 첫 확진자) B씨가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고, 20일 이 교회 신도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했다.

주님의교회는 지난 16일까지 대면예배를 했다. 이후 19일 수요 예배는 하지 않고, 23일 온라인 예배를 했다. 그 뒤 예배를 멈췄다.

한편 이날 인천시에서는 서구 거주자를 포함 12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인천시 누적 확진자는 31일 오전 9시 기준 73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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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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