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가 중앙방역대책본부(아래 중대본) 고소를 예고했다.
사랑제일교회는 21일 서울 성북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대본이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로 발표한 확진자 중 사랑제일교회와 관련 없는 사람이 1명이라도 있으면 중대본을 고소하고 민사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 측의 강재연 변호사는 "중대본은 언론에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방문자, 그들과 직접 접촉한 확진자를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라고 발표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걸 그대로 수긍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관련'이라는 말이 너무나 포괄적"이라며 "한두 달 전에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사람이 확진 받아도 관련 확진자인가. 그렇게 부르는 것은 온당한가. 부당한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중대본에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라고 말한 전원에 대한 정보 공개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만약 확진자의 이동 경로와 확진 시기, 증상 발현 시기를 다 확인한 후에 단 한명이라도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라고 부를 수 없는 사람이 포함되어 있다면 중대본 본부장을 고소하고 민사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전했다.
사랑제일교회는 중대본뿐 아니라 서울시와 언론을 향해서도 대대적인 고소 고발을 예고했다.
강 변호사는 먼저 사랑제일교회가 방역당국에 제출한 명단이 부정확하다는 주장이 허위사실이라며 "유포 출처가 서울시인지 중대본인지를 밝혀 해당자를 고소하겠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또 전날인 20일 서울시와 방역당국이 교인 및 방문자 명단 확보를 위해 사랑제일교회를 찾았을 때를 이야기하며 "서울시 현장 공무원이 경찰을 향해 진입시도하라고 명령했고, 그 순간 경찰이 공용도로에 선 국민의 팔다리를 잡고 끌어냈다"며 "서울시가 이를 지시했을 것이기 때문에 서정협 서울시장 직무대행을 폭력행위처벌법 위반으로 고소하겠다"고 전했다.
언론사 중에서는 MBC와 YTN, <중앙일보>를 고소 대상으로 꼽았다. 강 변호사는 이 중 MBC에 대해서만 구체적인 보도를 언급했다. 강 변호사는 "MBC가 사랑제일교회 인근 학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는데 해당 학원은 사랑제일교회에서 걸어서 1시간 반이 걸리는 거리였다"며 해당 보도를 왜곡보도라고 주장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