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촬영회' 사진 대량 유포한 국내 음란사이트 '철퇴'

1일 방문자 20만명, 유출 음란물만 수만건...광고비 명목으로 4억원 상당 챙겨

최근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비공개 촬영회' 사진을 대량으로 유포한 국내 최대 음란사이트 운영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성폭력처벌법위반 혐의로 사이트 운영자 A모(40) 씨를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공동운영자 B모(40)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또한 불법 유출된 사진 삭제업무를 독점할 목적으로 운영자 A 씨에게 배너광고료를 지급한 디지털장의사 E모(35) 씨를 음란사이트 운영 방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폐쇄된 음란사이트 화면. ⓒ부산지방경찰청

A 씨 등은 지난 2016년 2월부터 미국에 서버를 둔 음란사이트 3곳을 운영하면서 회원 약 85만 명에게 아동 및 일반음란물 7만3842건, 스튜디오 비공개촬영 유출사진 3만2421건(154명), 웹툰 2만5137건을 유포하고 도박사이트 등으로부터 광고비 명목으로 약 4억9000만원의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운영자 A 씨는 경기도 수원 지역의 오피스텔을 사무실로 이용하고 수시로 옮겨 다니며 음란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단속을 피해왔다.

A 씨는 IT관련으로 특별한 기술은 없었지만 동호회 모임에서 알게 된 음란사이트 회원들과 한때 동업하면서 영업방법을 습득했고 서버관리 및 사이트 프로그래밍 등 핵심 업무를 프리랜서인 프로그래머 2명에게 맡겨 원격으로 관리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음란사이트를 운영했다.


▲ 범행 개요도. ⓒ부산지방경찰청

특히 A 씨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스튜디오 비공개 촬영회 유출사진' 수만 건을 올해 1월부터 집중적으로 올리면서 회원 수를 늘렸으며 이를 통해 1일 평균 방문객 20만 명의 거대사이트로 성장했다.

이같은 사진들은 비회원도 열람할 수 있어 피해 여성들로부터 불법촬영물의 주요 유포지로 비난을 받아왔다.

심지어 해당사이트의 주소가 표시된 게시물이 타 사이트로 재유포되는 등 부작용도 속출했으나 보안프로토콜(https)을 사용해 관계 당국의 지속적인 차단조치를 우회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해외에 서버를 둔 음란사이트가 활개를 치고 특히 여성을 대상으로 한 불법 촬영물 및 아동음란물 유포 범죄에 대해서는 최초 유포자 및 재유포자까지 철저히 수사할 계획이다"며 "최근 불거진 배공개촬영회 관련 사진에 대해서도 정부와 함께 수사와 단속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비공개 촬영회 유출사진 사건수사를 맡고 있는 서울지방경찰청(마포경찰서)도 해당 사이트에 대한 내사를 착수한 상태였으며 최근 운영자 A 씨 등 공범 일당을 검거하고 해외 서버를 압수하면서 사이트를 폐쇄하고 해당 사진을 입수한 출처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범행 장소인 오피스텔을 압수수색하면서 스튜디오 비공개 촬영회 유출사진 및 각종 음란물이 저장된 하드디스크 5대, 현금 350만원, 비트코인 2.4BTC(한화 2400만원), 대포통장 4개, 대포폰 4대 등 증거물을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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